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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초기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직속 상사와 평소 각별하게 아끼던 직장 후배의 부적절한 관계를 우연히 목격한 한 여성 직장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상사는 자신의 외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목격자인 부하 직원에게 다가오는 연봉 협상 과정에서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입막음을 시도했다.
상사의 아내마저 자신과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 관계로 얽혀 있어 도덕적 양심과 현실적 실리 사이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장 상사와 후배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뒤 침묵을 대가로 인사상 혜택을 제안받은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A씨는 "내 인생을 구제해 준 팀장님과 가장 아끼는 후배의 불륜을 목격했다. 아내 역시 내가 잘 아는 분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회사 입사 초기 직무에 적응하지 못해 고충을 겪었다. 다수의 상사들은 A씨의 업무 능력을 질타했고 매일 눈물을 흘릴 만큼 위축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A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인물이 팀장이었다.
A씨는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내서 업무를 가르쳐줬고, 심지어 내가 큰 실수를 해서 깨졌을 때도 본인이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주신 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A씨의 시각에서 팀장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갖춘 완벽한 상사였다. 또한 가족을 아끼는 가정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그를 워라밸의 정석으로 생각했다.
팀장을 향한 A씨의 신뢰는 불과 일주일 전 무너졌다.
A씨는 우연히 회사 인근 숙박업소에서 팀장과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이 함께 나오는 현장을 마주쳤다.
신입사원은 평소 A씨가 직장 내에서 가장 아끼던 후배 직원이라 충격이 컸다.
A씨는 "누가 봐도 연인 사이인 모습으로 다정하게 나오고 있었다"며 "순간 제 눈을 의심했고 팀장님도 저를 보고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신뢰하던 상사와 아끼던 후배의 밀회 사실은 A씨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밀회 현장 발각 며칠 뒤 팀장은 A씨를 따로 호출했다.
팀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비밀을 지켜달라 한 번만 눈감아 달라"고 애원했다. 이어 "불륜 사실이 알려져 가정이 깨질 경우 아이들이 받게 될 상처가 두렵다"고 사정했다.
더 큰 문제는 팀장의 아내 역시 A씨와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점이다.
과거 A씨가 협력사 직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팀장의 아내는 A씨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인연을 맺은 지인이었다.
팀장은 불안감 속에서 권력을 이용한 보상안을 제시했다. 향후 회사 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곧 진행될 연봉 협상에서 원하는 액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밀어주겠다는 조건을 제안했다.
A씨는 "팀장님이 밀어주시면 제가 원하는 액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현실적인 이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도덕적으로는 팀장의 아내에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동시에 내 인생을 끌어올려 준 유일한 은인을 내 손으로 무너뜨리는 게 맞나 싶어 괴롭다. 정의와 실속 사이에서 큰 갈등이 생겨서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르는 게 약이 될 수 있습니다. 팀장의 가정 파탄으로 당신이 얻는 게 무엇일까요? 그 이후 더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외국 영화의 한 대사를 인용해서 '불륜은 한 사람의 사생활'이라고 이해하면 결론에 좀 도움이 될까요?", "아무 것도 모르고 믿고 살았던 배우자의 장기 불륜을 알게 됐던 사람입니다. 그 상사 좋은 사람 아닙니다. 사랑을 맹세한 아내와 자식을 배반한 인간입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직장 내 상·하급자 간 발생하는 부적절한 이성 관계는 단순한 사생활의 영역을 넘어 조직의 공정성을 뒤흔드는 불법행위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법부 판례에 따르면 사내 불륜으로 인해 편파적인 인사 고과나 특혜 제공 등 업무상 배임 행위가 발생한 정황이 입증될 경우 기업 취업규칙상 해고를 포함한 중징계 처분의 정당성이 폭넓게 인정된다.
또한 육체적 관계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부적절한 연락이나 사적 감정 공유로 부부 공동생활을 훼손했다면 민법상 손해배상(위자료) 책임이 성립한다.
또 기밀 유출이나 근무 태만으로 이어질 경우 사법적 처벌 강도도 한층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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