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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룸을 넘어: 더 레버리 사이공, MICE 여행의 새로운 접근법 선보이다

위키트리
잇따른 강력범죄에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 1일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제주에서 실종됐던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호신용품' 클릭지수가 100까지 치솟았다. 이 지표는 조회 기간 중 클릭량이 가장 많았던 시점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 수치로, 경찰의 초동 대응과 사건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한 시점과 정확히 맞물린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5월 실종된 장씨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허위 종결 처리였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30대 경장은 신고 접수 약 2시간 30분 만에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는데, 실제로는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두 달 뒤 가족이 다시 신고하면서 수사가 재개됐고, 지난달 24일 실종 101일 만에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전수조사 과정에서 해당 경장이 실종팀에서 근무한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접수된 실종 신고 298건 대부분을 별도 확인이나 상부 보고 없이 자체적으로 종결 처리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장씨 사건과 별개로 3건의 다른 실종 사건도 같은 방식으로 임의 종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같은 시기 사흘 사이 제주에서 실종자 4명이 잇따라 시신으로 발견되자, 경찰의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도 함께 확산했다.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 정보 공유 시스템에 임의로 사유를 적어 넣고 상부 승인 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던 구조가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사건 관련 지휘라인 4명을 대기발령했고, 대전세종충남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체적으로 최근 3년 치 종결 사건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과대 해석된 내용이 SNS 등에 유포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호신용품을 사는 이들 가운데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 쇼핑인사이트 집계로 최근 3개월간 호신용품을 클릭한 이용자의 성비는 남성이 약 70%, 여성이 약 30%였다. 얼핏 의아해 보이지만, 온라인 쇼핑몰 구매 후기를 살펴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배우자나 자녀에게 건네주기 위해 직접 구매했다는 후기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정작 위협에 더 자주 노출된다고 느끼는 쪽은 여성이나, 실제 구매 버튼을 누르는 손은 가족을 챙기려는 남성인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수요가 몰리는 곳은 온라인만이 아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1000원대 저가 호신벨조차 일부 매장에서 재고가 동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스프레이와 삼단봉, 전기충격기 등 찾는 품목도 다양해졌다. 다만 전기충격기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기준을 넘으면 소지 허가가 필요한 만큼, 허가 없이 살 수 있는 가스분사기를 대안으로 찾는 수요도 상당하다. 저렴한 제품부터 찾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성능이 확실하다면 값이 비싸도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호신용품 전문점을 찾는 발길도 꾸준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런 흐름은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서울 신림동과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랐을 당시에도 호신용품 판매량이 단기간에 폭증한 전례가 있다. 신림동 사건 이후 2주간 G마켓의 호신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고, 이 중 삼단봉만 303%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202% 늘었는데,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호신용 스프레이로 무려 470% 뛰었다. 인터파크 역시 신림동 사건 발생 이후 12일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직전 2주와 비교하면 3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력범죄나 이번처럼 치안 불신을 키우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호신용품 매출이 요동치는 패턴이 3년째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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