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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허기가 찾아왔다고 라면을 끓이거나 배달 음식부터 찾을 필요는 없다. 감자는 바삭하게 부치고, 냉동만두는 매콤한 소스에 버무리고, 식빵에는 치즈를 녹이면 짧은 시간 안에 제법 든든한 야식이 된다.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맛은 확실한 메뉴들만 골라봤다.

감자와 치즈가 있다면 치즈 감자채전으로 만들어 먹는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만드는 감자전과 달리 가늘게 채 썰어 바로 팬에 굽는 방식이라 준비 과정도 비교적 단순하다.
감자 1~2개는 껍질을 벗긴 뒤 가늘게 채 썬다. 채가 굵으면 겉부분만 익고 속이 덜 익을 수 있어 가능한 한 비슷한 굵기로 썬다. 채 썬 감자는 물에 잠깐 헹군 뒤 키친타월로 눌러 표면의 물기를 없앤다.

여기에 전분이나 튀김가루를 소량 넣고 소금과 후추를 더해 가볍게 섞는다. 가루는 반죽처럼 되직해질 정도로 넣기보다 팬에서 감자채끼리 붙을 정도로만 더한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채를 넓게 펼친다. 한곳에 두껍게 쌓이면 가운데까지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되도록 얇게 편다. 중불에서 아랫면이 노릇해지고 감자채가 한 덩어리로 붙으면 뒤집는다.
반대편도 어느 정도 익으면 모차렐라처럼 잘 녹는 치즈를 올린다.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치즈가 녹을 때까지만 익힌다. 치즈를 가운데에 올린 뒤 전을 반으로 접으면 안쪽에 치즈가 들어간 형태가 된다.
큰 한 장을 뒤집기 부담스럽다면 처음부터 작은 크기로 나눠 부친다. 크기가 작으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가장자리까지 고르게 익는다.

냉동실에 남은 만두는 매콤달콤한 강정으로 만들어 먹는다. 만두를 먼저 노릇하게 익힌 뒤 고추장과 케첩 등을 섞은 양념에 짧게 버무리는 방식이다.
냉동만두는 제품 포장지에 적힌 방법에 따라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팬을 이용한다면 식용유를 두르고 만두의 여러 면을 돌려가며 굽는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할 경우 만두가 익는 동안 양념을 준비한다.

양념은 고추장과 케첩에 간장,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섞어 만든다. 단맛은 설탕이나 올리고당의 양으로, 매운맛은 고추장의 양으로 맞춘다.
팬에 양념을 넣고 약불에서 한 번 끓인다. 너무 되직하면 물을 조금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양념이 고르게 섞이면 익혀 둔 만두를 넣고 표면에 소스가 묻을 정도로만 빠르게 뒤적인다.
만두를 소스 안에서 오래 볶으면 처음 구웠을 때의 바삭한 식감이 금세 사라진다. 양념이 전체에 묻는 순간 불을 끄고 접시에 옮긴다.
깨나 잘게 부순 견과류가 있다면 마지막에 소량 뿌린다. 달고 매운 양념이 군만두 표면에 얇게 묻어 일반 군만두와는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냉동만두에 채소를 곁들이면 별미 비빔만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만두는 노릇하게 굽고 양배추와 오이, 양파 등은 매콤새콤한 양념에 무쳐 함께 담아낸다.
냉동만두는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포장지에 적힌 대로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만두가 익는 동안 양배추와 오이, 양파를 가늘게 채 썬다. 깻잎이 있다면 여러 장을 겹쳐 돌돌 만 뒤 비슷한 굵기로 자른다.
생양파의 알싸한 맛을 줄이고 싶다면 찬물에 잠시 담갔다 건져낸다. 건져낸 뒤에는 물기를 충분히 털어내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는다. 양배추와 오이도 씻은 뒤 남은 물기를 깔끔히 제거한다.

양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에 식초, 간장, 설탕이나 올리고당,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다. 채소의 양이나 수분에 따라 필요한 양념 양이 달라지므로, 처음부터 전부 붓지 않고 절반 정도 넣어 무친 뒤 취향에 맞게 더한다.
채소는 먹기 직전에 양념에 버무린다. 미리 버무려 두면 양배추와 오이에서 수분이 나와 접시 바닥에 물이 고이고 간이 옅어질 수 있다.
구운 만두는 채소와 한꺼번에 버무리지 않고 따로 담아낸다. 먹을 때 무친 채소를 조금씩 곁들이면 만두피의 바삭함과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캔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가 있다면 전자레인지로 콘치즈를 만든다. 옥수수의 물기를 빼고 양념한 뒤 치즈를 덮어 녹이면 된다.
옥수수 통조림은 먼저 체에 밭쳐 국물을 충분히 뺀다. 물기가 많이 남으면 완성한 뒤 그릇 바닥에 수분이 고이고 마요네즈와 치즈 맛도 옅어진다. 체에 밭친 채 잠시 두거나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도 괜찮다.
물기를 뺀 옥수수에 마요네즈를 섞는다.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을 소량 넣는다. 양파나 피망이 있다면 잘게 다져 곁들인다. 채소는 옥수수 알갱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크기로 썰어야 짧게 가열해도 식감이 따로 놀지 않는다.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옥수수를 평평하게 담고 모차렐라 치즈를 넉넉하게 올린다.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치즈가 녹는 시간이 다르므로 중간에 상태를 살피면서 가열한다.

프라이팬에서도 같은 조합으로 만든다. 옥수수와 마요네즈를 먼저 데운 뒤 치즈를 덮고 약불에서 뚜껑을 덮는다. 치즈가 전체적으로 녹으면 불에서 내린다.
식빵이 남아 있다면 빵 위에 콘치즈를 올려 토스트처럼 먹어도 잘 어울린다. 식빵을 먼저 살짝 구운 뒤 콘치즈를 얹으면 옥수수에서 나온 수분이 빵에 바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식빵과 슬라이스 치즈, 햄이 있다면 그릴드 치즈 토스트를 만든다. 식빵 사이에 치즈와 햄을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 방식이다.

식빵 두 장의 한쪽 면에 마요네즈를 얇게 바른다. 팬을 중약불로 달군 뒤, 마요네즈를 바른 면이 팬 바닥에 닿도록 식빵 한 장을 올린다. 그 위에 치즈와 햄을 얹고 남은 식빵을 마요네즈 바른 면이 위로 향하게 덮는다.
아랫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 반대쪽도 굽는다. 불이 너무 강하면 빵이 먼저 타고 치즈는 덜 녹을 수 있으므로 약불에서 천천히 익힌다.

치즈가 잘 녹지 않는다면 뚜껑을 잠시 덮어 안쪽까지 따뜻하게 데운다. 햄이 없다면 치즈만 넣어도 된다.
토마토나 생양파처럼 수분이 많은 식재료를 함께 넣을 때는 양을 많이 잡지 않는다. 물기가 많으면 빵이 금세 눅눅해질 수 있어 표면의 수분을 먼저 닦아내는 편이 좋다.
다 구운 뒤에는 바로 자르지 않고 잠시 두면 치즈가 흘러내리지 않아 먹기 편하다.

저녁에 먹고 남은 카레가 있다면 밥 대신 식빵을 활용해 카레 치즈 토스트를 만든다. 식빵에 카레를 바르고 치즈를 올려 노릇하게 구워내는 방식이다.
냉장 보관했던 카레는 먼저 가볍게 데운다. 감자나 당근처럼 큰 건더기는 포크나 숟가락으로 잘게 으깨야 식빵 위에 고르게 바르기 편하다.

고형 카레나 카레가루로 새로 만든다면 평소보다 물을 적게 잡는다. 소스가 묽으면 식빵 옆으로 흘러내리고 빵도 금세 축축해지기 때문이다. 양파를 넣는다면 잘게 썰어 카레와 함께 충분히 익힌다.
식빵은 팬이나 토스터에서 먼저 살짝 굽는다. 표면을 한 차례 익힌 뒤 카레를 올리면 소스가 빵 안쪽까지 바로 스며들지 않는다.
구운 식빵에 카레를 바르고 슬라이스 치즈나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다. 전자레인지에 짧게 돌려 치즈를 녹이거나 팬에 다시 올린 뒤 뚜껑을 덮는다.
팬을 이용할 때는 식빵이 타지 않도록 약불을 유지한다. 카레를 너무 두껍게 올리면 먹는 동안 소스가 흘러내리기 쉬우므로, 밥에 얹을 때보다 양을 적게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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