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부터 시작...삼성 공채, 꼭 필요한 스펙은?

삼성이 8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관계사가 동시에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하반기 취업을 준비해온 청년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은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지원 이후에는 직무적합성 평가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검진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에 따르면 직무적합성 평가는 9월, GSAT는 10월, 면접은 11월에 진행되며 이후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입사가 이뤄진다. 구체적인 일정은 관계사와 전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9개 관계사 동시에 채용…지원 회사별 공고 확인해야

이번 공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의 다양한 사업 분야가 한꺼번에 채용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자부품, 배터리, 바이오, 금융, 건설·중공업, 유통·서비스, 광고·마케팅 등 여러 분야의 관계사가 포함됐다. 같은 삼성그룹 내 관계사라도 사업 영역과 모집 직무, 근무 형태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지원자는 회사별 채용 공고를 확인한 뒤 자신이 지원할 직무를 정해야 한다.

삼성의 공채는 특정 회사의 채용 공고 하나에 모든 관계사가 묶여 있는 방식은 아니다. 지원자는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관계사의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해당 회사와 직무에 지원하게 된다.

채용 과정에서 모든 지원자가 동일한 시험을 치르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인 신입 채용 과정에서는 직무적합성 평가 이후 GSAT를 거치게 되지만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역시 GSAT 대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GSAT는 어떤 시험인가

삼성직무적성검사인 GSAT는 삼성의 대표적인 신입사원 선발 절차다. 이름 그대로 지원자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과 적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직무적성검사를 개발해 운영해왔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원자는 별도의 장소에 모여 시험을 보는 대신 정해진 환경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한다. 삼성은 시험에 앞서 예비소집을 통해 응시자의 네트워크와 PC 환경 등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SW 개발 직군과 디자인 직군은 일반적인 GSAT 전형과 방식이 다르다. SW 직군은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고,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친다. 따라서 이들 직군에 지원하는 경우 GSAT 준비만으로 채용 전형을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무적합성 평가 역시 중요한 단계다. 삼성은 관계사와 직무별로 필요한 역량을 고려해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을 평가한다. 이후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역량과 인성, 직무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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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채, 올해로 70년째

삼성이 매년 신입사원 공채를 이어가는 이유는 국내 기업 채용 역사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올해까지 70년째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극히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0년대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이어왔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뽑는 수시채용이 확산하면서 정해진 시기에 대규모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공개채용은 크게 줄었다.

삼성은 이런 변화 속에서도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삼성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채가 유지되면서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채용 시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정기적으로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8개 관계사가 참여해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당시 지원서 접수 이후 3월 직무적합성 평가, 4월 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전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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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용’도 삼성 공채의 특징

삼성은 공채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지원 자격과 채용 방식에서도 제도를 바꿔왔다.

1993년에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열린 채용을 도입했다. 이후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향의 채용 제도를 이어왔다.

다만 학력 제한이 없다는 것이 모든 관계사의 모든 직무에 동일한 지원 조건이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지원자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관계사의 채용 공고에서 학위, 졸업예정 여부, 외국어 등 구체적인 지원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기의 3급 신입 전형은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병역 관련 요건과 해외여행 결격사유 여부, 어학 자격 등을 지원 조건으로 안내하고 있다. 다만 관계사와 직무에 따라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계획…미래 산업 인재 확보

삼성은 이번 공채와 별도로 향후 인재 확보와 관련한 중장기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삼성은 지난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삼성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청년 대상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소프트웨어와 AI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희망배움터’도 신설했다. 삼성은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취업 준비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공채 지원 기간은 8일부터 15일까지다. 지원자는 삼성커리어스에서 희망 관계사의 모집 직무와 지원 자격을 확인한 뒤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직무적합성 평가와 GSAT, 면접, 건강검진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되며, 삼성은 이번 공채 합격자의 입사를 내년 초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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