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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돈 맛집으로 서울 중구 신당동의 '금돼지식당'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맛집을 고를 때는 맛뿐 아니라 한돈 사용 여부와 원산지에 대한 신뢰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기홍)는 '한돈벨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2026 한돈 맛집 발굴 이벤트'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소비자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돈 맛집을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1370건이 접수돼 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 850여 개 식당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이 추천받은 곳은 91건을 받은 금돼지식당이었다. 이어 하남돼지집(39건), 남영돈·맛찬들 왕소금구이(각 22건), 숙성도(19건), 고반식당·몽탄(각 14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맛집 선택 기준으로 '신뢰'를 가장 먼저 꼽았다. 추천 식당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한돈만 사용하거나 한돈인증점'이라는 응답이 72.5%로 가장 많았고, '고기 품질 및 숙성 방식이 특별하다'는 응답이 70.5%로 뒤를 이었다. 반찬과 상차림(52.8%),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29.5%) 등은 다음 순위였다.
주관식 응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맛·풍미'가 9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돈·국산 신뢰'가 865건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관광·접근성'(514건)과 '서비스·조리 경험'(513건)도 적지 않게 언급됐다. 소비자들이 한돈 맛집을 단순히 맛있는 고깃집이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원산지와 품질, 식당에서의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산지·위생 철저히 검증된 한돈인증점
소비자 신뢰의 핵심으로 꼽힌 '한돈인증점'은 한돈자조금이 운영하는 인증 사업이다. 수입산이나 다른 축종 고기를 섞지 않고 한돈만 취급하는 정육점·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업체는 최근 일정 기간의 거래명세서·구매 영수증 등 원육 구매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한돈자조금이 서류 심사와 현장 점검을 병행해 원산지 표시, 매장·위생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 이후에도 정기적인 점검을 받아야 자격이 유지된다. 인증점에는 공식 인증 마크와 홍보물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설문에서는 '한돈벨트' 조성 방향에 대한 소비자 의견도 함께 조사됐다. 조성 희망 지역으로는 서울·수도권(62.5%)이 가장 많이 꼽혔고, 경남권(19.1%), 강원권(17.5%), 충청권(16.0%)이 뒤를 이었다. 한돈을 지역축제, 전통시장 투어, 전통주·수제맥주 페어링 등 지역 관광·문화자원과 묶어 즐기고 싶다는 수요도 확인됐다.
외국인이 한돈을 즐기는 과정에서 겪는 장벽도 함께 드러났다. 가장 큰 장벽으로는 언어장벽(38.5%)이 꼽혔고, 원산지 정보 확인의 어려움(22.7%), 종교·식문화 차이(18.9%), 결제·예약 시스템의 어려움(8.8%)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한돈인증점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다국어 메뉴와 식문화 안내, 한돈 부위와 먹는 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 글로벌 지도·검색 시스템 구축, 관광·미식투어 및 SNS·인플루언서 연계, 외국인 예약·결제 편의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은 이번에 발굴한 맛집 정보를 한돈벨트 사업과 지역 축제·관광 콘텐츠 개발에 활용하고, 외국인 대상 맛집 발굴 이벤트와 팝업 행사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추천한 약 850개의 한돈 맛집과 함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한돈 맛집의 기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돈에 대한 신뢰와 고기 품질이 핵심 경쟁력으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의 생생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의 한돈 맛집을 새롭게 조명하고 한돈의 맛과 문화를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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