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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 동절기 시즌을 앞두고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을 선보이며 따뜻한 먹거리 수요 공략에 나섰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에 건강과 맛을 함께 챙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그리고 추억의 먹거리를 새롭게 즐기는 '할매니얼'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군고구마와 어묵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 겨울 간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절기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어묵 매출은 7% 늘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즐기면서도 간단한 한 끼나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품목은 편의점의 대표적인 동절기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수요에 맞춰 지난 14일부터 군고구마와 어묵 판매를 본격 개시했다. 올해는 수확 시기와 품종별 특성을 반영해 운영 시기를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맛과 품질을 끌어올렸다. 11월까지는 국산 신품종 '호풍미'를 선보인다. 호풍미는 병해충 저항성을 강화한 호박고구마 계열의 국산 품종으로, 진한 주황색 속살과 특유의 수분감 덕에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수확 직후에도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12월부터는 수확 후 약 3개월간 숙성시켜 당도와 부드러운 식감을 끌어올린 '베니하루카' 품종으로 바꿔, 시기별로 최적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성도 함께 강화했다. 군고구마 최소 중량을 기존보다 30g 늘리면서도 가격은 2200원으로 동결했다. 품질 추적 관리를 통해 점포별 상품 품질 편차를 줄이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어묵 역시 6종으로 라인업을 갖췄는데, 신상품 '야채봉꼬치'(1400원)는 어육 함량을 높여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을 살렸고, 당근·청피망·양파·감자를 균형 있게 넣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을 높였다.
먹거리 외에 방한용품 준비도 이어진다. 대표 방한 아이템인 핫팩은 오는 10월 2일 본격 출시하고, 10월 중순부터는 기모 타이즈와 니트양말, 방한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다양한 방한용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김동현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국산 신품종 호풍미를 도입해 수확 직후에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군고구마를 선보이는 한편, 중량은 늘리고 가격은 동결해 고객 혜택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절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이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 맛있고 따뜻하게 겨울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동절기 대비는 세븐일레븐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편의점 업계는 매년 이맘때 겨울 먹거리와 방한용품을 앞세운 경쟁에 일찌감치 돌입해왔다. 지난해에도 CU는 9월 10일부터 저장 고구마 출하 시기인 11월보다 두 달가량 앞서 전북 고창산 햇고구마로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했고, 낱개 2000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같은 시기 GS25는 80g 소용량의 '한입 군고구마'를 700원에 내놓으며 '초가성비'를 앞세웠다. CU의 군고구마 매출 신장률은 2023년 22.4%, 2024년 23.9%, 지난해(1~8월) 26.2%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직장인이 몰리는 오피스 상권에서는 전년 대비 4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면 매출 증가 폭은 한층 가팔라진다. 지난해 10월 중순 기습 한파가 찾아왔을 때는 일주일 새 GS25의 군고구마 매출이 175.6%, 즉석어묵이 111.2% 뛰었고 핫팩 매출은 587.3% 급증했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군고구마 매출이 154.7% 늘었고 핫팩과 스타킹 매출은 각각 661.0%, 80.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코코아 매출이 250% 급증하고 군고구마와 어묵이 각각 70%, 60% 늘었으며 레깅스 매출도 550% 뛰는 등, 3사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GS25는 이 시기에 맞춰 단팥·꿀고구마·야채·피자 등 다양한 맛의 호빵 판매도 함께 개시하고, 즉석어묵 1+1 행사와 군고구마 다다익선 할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CU 역시 기모 타이즈와 경량 패딩, 귀마개, 스마트폰 터치 장갑 등 동절기 의류 20여 종을 갖추고 캐릭터 협업 방한용품까지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이처럼 편의점 3사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겨울 간식과 방한용품 라인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근거리·즉시 소비라는 편의점 특유의 강점이 계절 변화와 맞물릴 때 매출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마다 관련 상품 재고 확보와 배달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며, 겨울철 근거리 소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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