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다에서 '충격적인 생물' 우르르 발견…정체 뭐길래

한밤중 바닷속을 비춘 불빛 아래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열대성 어류를 찾아 나선 야간 탐사에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상자해파리류가 한두 마리가 아닌 무리로 포착된 것이다. 탐사 장소 건너편에는 해수욕장도 자리하고 있어 현장에 있던 유튜버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튜브 'TV생물도감'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은 최근 '이젠 무서워서 해수욕도 못하겠네요 ㄷㄷ 진짜 조심하셔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썸네일에는 '한국바다가 위험합니다! 충격적인 생물 포착!'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영상은 앞선 주간 열대 해수어 탐사에 이어 같은 지역에서 야간에 바다 생물을 관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낮에는 빠른 움직임 때문에 포획하지 못했던 물고기들이 밤에는 움직임이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다시 탐사에 나선 것이다.

야간 탐사서 두동가리돔·해마 잇따라 발견

탐사 초반에는 홍색민꽃게를 비롯한 갑각류와 각종 물고기가 발견됐다. 낮 동안 여러 차례 모습을 보였지만 빠르게 움직여 잡기 어려웠던 배너피시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두동가리돔(배너피시). / 유튜브 'TV생물도감'

TV생물도감은 배너피시를 국내에서 두동가리돔으로 부르는 물고기라고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등지느러미와 무늬 등을 살핀 뒤 두동가리돔으로 판단했다. 유튜버는 수년간 이 물고기를 따라다녔지만 속도가 빨라 포획하기 어려웠다며 이날 야간 탐사에서 처음 채집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마도 발견됐다. 영상에서는 해마가 독특한 생김새와 달리 어류에 속한다고 설명하면서 발견한 개체는 보호 대상이라는 이유로 현장에서 곧바로 방생했다. 잠시 뒤에는 두 번째 두동가리돔까지 포착됐다.

탐사 장소를 옮긴 뒤 분위기는 달라졌다. 가로등 불빛 주변에 작은 물고기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상자해파리류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된 것이다.

상자해파리류 무더기 포착…“100마리 넘겠다”

맹독이 있다는 작은상자해파리. / 유튜브 'TV생물도감'
맹독이 있다는 작은상자해파리. / 유튜브 'TV생물도감'

영상에서 한 출연자는 "위험한 거 천지네"라며 "진짜 맹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을 비추자 비슷한 형태의 해파리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TV생물도감은 해당 생물을 상자해파리 종류라고 소개하며 강한 독성을 지닌 해파리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한두 마리가 아니다", "되게 위험한 해파리"라고 강조했다.

탐사를 이어갈수록 해파리 개체는 더 많이 확인됐다. 유튜버는 주변을 살펴본 뒤 "몇십 마리인데?", "100마리 넘겠다"고 말했다. 이는 영상 촬영 현장에서 육안으로 개체 수를 추정하며 한 발언으로 정확한 조사나 공식 집계에 따른 수치는 아니다.

특히 유튜버는 해파리가 발견된 지점과 가까운 곳에 해수욕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 바로 건너편이 해수욕장"이라며 "해수욕하다가 쏘이면 어떡하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름송편게·여왕갯민숭달팽이 등 희귀 생물도 포착

입갯민숭이. / 유튜브 'TV생물도감'
그물코쥐치. / 유튜브 'TV생물도감'

영상에서는 상자해파리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 생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그물코지치와 범돔, 두욱류로 소개된 갑각류 등이 포착됐고 처음 본다는 주름송편게도 발견됐다.

TV생물도감은 주름송편게에 대해 독성 성분을 지닌 종류라고 설명하며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양 생물을 관찰하거나 채집한 뒤 바위나 주변에 찌꺼기를 방치하면 미끄러짐 사고나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며 원래 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사 후반에는 여왕갯민숭달팽이도 발견됐다. 물속에 넣자 푸른빛을 띤 몸과 돌기가 드러났고, 영상에서는 비교적 큰 크기와 독특한 형태가 소개됐다. 납작돔 어린 개체도 모습을 보였다.

TV생물도감은 이날 야간 탐사를 통해 낮에는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생물을 관찰했고 오랫동안 찾았던 두동가리돔 두 마리의 채집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은 바닷속 곳곳에서 연이어 발견된 상자해파리류였다. 영상은 해당 지역 전체의 분포를 조사한 자료가 아니라 특정 시점과 장소에서 진행한 야간 탐사 기록이다. 촬영자가 언급한 개체 수 역시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범위를 토대로 한 추정치다.

유튜브, TV생물도감

한국 바다서 무더기로 포착된 '상자해파리'…어떤 생물이길래

상자해파리류는 몸통에 해당하는 우산 부분이 상자처럼 각진 형태를 띠는 해파리 무리다.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사람에게 강한 독성을 나타내는 종도 있다. 국내 연안에서도 상자해파리류가 확인돼 해수욕이나 물놀이 때 주의가 필요한 해양생물로 꼽힌다.

상자해파리류의 촉수에는 자포라고 불리는 구조가 있다. 자포는 외부 자극을 받으면 독성 물질을 주입하는 역할을 한다. 해파리는 이를 이용해 먹이를 잡거나 자신을 방어한다. 사람의 피부가 촉수에 닿을 경우 종류와 접촉 정도에 따라 통증이나 붓기, 붉은 자국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상자해파리류 가운데 일부는 몸이 투명하거나 반투명해 물속에서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특히 야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바닷물에서는 가까이 접근하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살아 있는 해파리뿐 아니라 해변으로 떠밀려온 개체나 떨어진 촉수에도 자포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국내 바다에는 여러 종류의 독성 해파리가 출현한다. 상자해파리류 역시 남해와 동해 등 국내 연안에서 관찰된 사례가 있으며,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해수욕장 주변이나 얕은 바다에서도 해파리가 발견될 수 있다. 해파리의 출현 위치와 개체 수는 해류와 수온 등 해양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바다에서 해파리를 발견했다면 직접 잡거나 건드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물놀이 중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주변 안전요원에게 알리고, 피부에 남은 촉수를 맨손으로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촉수를 제거한 뒤에는 바닷물로 충분히 세척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심한 전신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해파리는 종류마다 독성과 적절한 응급처치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민간요법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당황하지 말고…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

해수욕이나 물놀이 도중 해파리에 쏘였다면 가장 먼저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물속에 머물면 추가로 촉수에 접촉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이라면 주변 안전요원에게 즉시 상황을 알리는 것이 좋다.

쏘인 부위는 손으로 문지르거나 긁지 않아야 한다. 피부에 해파리 촉수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충분히 씻는다. 수돗물처럼 염분이 없는 물이나 알코올성 음료 등을 이용해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세척한 뒤에도 촉수가 피부에 남아 있다면 맨손으로 떼지 말아야 한다. 장갑을 착용하거나 플라스틱 카드처럼 피부를 긁어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제거 과정에서 촉수를 직접 만지면 다른 부위까지 쏘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촉수를 제거하고 세척을 마친 뒤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약 45도 안팎의 온찜질을 이용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권고된다. 다만 피부 상태를 살피면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파리에 쏘인 뒤 나타나는 증상은 종류와 접촉 정도, 개인의 신체 반응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가벼운 통증이나 피부 발적에 그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오심과 구토, 식은땀,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심한 전신 통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해파리가 해변에 떠밀려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떨어져 나온 촉수에도 자포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해파리를 발견했다면 직접 건드리지 않고 안전거리를 두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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