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물에서 나오면 '손가락 주름지는 이유' 사실 이랬다

목욕을 마치고 욕조에서 나오거나 수영장에서 한참 놀다 보면 손끝이 어느새 자글자글하게 변해 있다. 물이 피부 안으로 스며들어 손가락이 불어난 결과처럼 보이지만 영상에서 소개한 원리는 이와 조금 다르다. 손끝에서 일어나는 신경과 혈관의 반응이 주름을 만드는 데 관여한다.

유튜브 채널 ‘1분만’은 물에 오래 담근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를 소개했다.

물에 오래 담가 쭈글쭈글 주름이 생긴 손바닥 모습. 유튜브 채널 '1분만' 영상에 따르면 따뜻한 물에 손을 한동안 담그고 있으면 신경의 작용으로 손끝 혈관이 수축한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해당 부위로 흐르는 피가 줄고 피부 안쪽의 부피도 감소한다. 반면 바깥쪽 피부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여분의 피부가 접히면서 손가락 표면에 주름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물에 불어서 생기는 주름만은 아니다

영상에 따르면 따뜻한 물에 손을 한동안 담그고 있으면 신경의 작용으로 손끝 혈관이 수축한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해당 부위로 흐르는 피가 줄고 피부 안쪽의 부피도 감소한다. 반면 바깥쪽 피부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여분의 피부가 접히면서 손가락 표면에 주름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는 신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상에서는 손가락의 신경이 손상된 경우 해당 손가락에서는 물에 담가도 주름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이 물에 닿은 상태를 감지해야 혈관 수축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신경 손상 여부에 따라 주름도 달라진다

물의 온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영상에서는 미지근한 물보다 따뜻한 물에서 자극이 더 빨리 나타나 혈관 수축도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신경이 손상된 사람에게 신경이 회복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물에 담가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손가락 전체가 같은 방식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다. 손등이나 팔, 다리처럼 물에 닿아도 눈에 띄는 주름이 생기지 않는 부위가 있는 반면 손바닥 쪽 손가락은 쉽게 쭈글쭈글해진다. 발가락과 발바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영상에서는 같은 원리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젖은 환경에서 미끄럼 줄이는 역할도

영상은 이런 주름이 젖은 환경에서 마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손가락 표면에 주름이 생기면 미끄러운 상태에서 물건을 잡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속에 있거나 비에 젖은 환경에서 물체를 붙잡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런 반응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결국 물에 오래 담근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은 단순히 피부가 물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영상에서 제시한 핵심은 물에 대한 신경 반응과 그에 따른 손끝 혈관의 수축이다.

물에 불어 쭈글쭈글해진 손가락, 빨리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그렇다면 이미 쭈글쭈글해진 손가락은 어떻게 해야 빨리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까. 정상적인 물 주름이라면 별도의 처치를 하기보다 물에서 손을 빼고 충분히 말리는 것이 기본이다. 물에 의한 손가락 주름은 일시적인 생리적 반응으로 물과의 접촉이 끝나면 피부는 다시 평소 상태로 돌아온다.

수영 후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손을 말릴 때는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면 된다. 주름을 펴려고 손가락을 세게 문지르거나 주무를 필요는 없다. 다시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방법이 주름을 더 빠르게 없앤다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뜨거운 물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의 천연 유분이 줄어 건조해질 수 있어 목욕이나 샤워에서는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씻은 뒤 손이 건조하거나 당긴다면 보습제를 바를 수 있다. 다만 보습제는 물 때문에 생긴 주름을 즉시 펴는 치료제가 아니라 잦은 물 접촉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다.

정상적인 물 주름은 물에서 나온 뒤 점차 사라진다. 물 접촉 뒤 생기는 과도한 손바닥 주름을 다룬 의학 자료에서는 손을 말린 뒤 약 10~60분 안에 주름이 사라지는 양상이 보고돼 있다. 따라서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졌다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처치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물에 아주 잠깐 닿았는데도 심하게 주름이 생기거나 손바닥이 희게 부풀고 통증·가려움·화끈거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물 주름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수성 손바닥 주름증’은 짧은 물 접촉 뒤에도 과도한 주름과 흰색 또는 반투명한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물기를 말린 뒤에도 오래 지속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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