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종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검정고시 응시자 22명 전원 합격

위키트리
올해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3가 체계로 전환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2027절기 국가예방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바이러스주가 포함된 3가 백신이 사용된다.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접종이 진행되며, 65세 이상 어르신도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절기에는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의 연령이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로 확대됐다.
3가와 4가의 차이는 백신에 포함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계통의 숫자다. 여기서 ‘가’는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항원의 종류를 뜻한다. 기존 4가 백신에는 A형 H1N1, A형 H3N2, B형 빅토리아(Victoria), B형 야마가타(Yamagata) 등 4개 계통이 들어갔다. 3가 백신에는 이 가운데 B형 야마가타를 제외한 A형 H1N1, A형 H3N2, B형 빅토리아 등 3개 계통이 포함된다.

4가에서 B형 야마가타가 빠진 것은 해당 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외에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장기간 확인되지 않으면서 WHO가 야마가타 계통을 제외한 3가 백신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한다. 미국은 2024~2025절기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했고, 우리나라도 2025~2026절기부터 국가예방접종에 3가 백신을 적용했다.
3가로 바뀌었다고 해서 기존 백신에서 주요 예방 대상이 빠진 것은 아니다. 현재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A형 H1N1과 H3N2, B형 빅토리아 계통은 그대로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청은 3가 백신이 4가 백신과 비교해 A형 H1N1·H3N2와 B형에 대해 유사한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닌 성인이 병·의원에서 비용을 내고 접종하는 경우에도 4가 백신을 선택하기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국가예방접종에 3가 백신이 사용되더라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별도로 4가 백신을 유료 접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국내 제조사와 수입사가 4가 백신의 국내 허가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민간 접종 시장에서도 3가 백신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

이는 국내에서만 나타난 변화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의 구성이 3가 중심으로 바뀌면서 제조사들도 생산과 허가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대부분 국가가 3가 백신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제조사가 별도로 4가 백신의 허가를 유지하거나 새롭게 신청하는 데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절기에는 독감 자체가 예년보다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질병관리청의 37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이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사환자 분율은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했다. 34주차에는 9.2명이었지만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으로 높아진 데 이어 37주차에는 31.0명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명과 비교하면 약 4.6배 수준이다. 독감 유행이 장기간 이어졌던 2023~2024절기의 같은 시기 13.1명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학령기 아동에서 유행이 두드러졌다.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9.6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6세는 55.2명, 13~18세는 39.8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대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학교와 가정 내 전파 가능성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7주차 24.6%였다. 34주차 10.0%에서 35주차 12.3%, 36주차 16.3%, 37주차 24.6%로 4주 연속 상승했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주로 A(H1N1)pdm09형이었다.
이 같은 조기 유행에 맞춰 국가예방접종 일정도 일부 앞당겨졌다. 당초 9월 28일부터 접종할 예정이었던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 가운데 1회 접종 대상자의 시작일은 9월 21일로 조정됐다. 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이전에 한 차례만 접종한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 대상에 해당한다.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 역시 9월 21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도 연령별로 진행된다.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앞당겨져 75세 이상은 10월 6일부터, 70~74세는 10월 12일부터,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기간은 2027년 4월 30일까지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방문하기 전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 성인의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올해는 국내 유통 백신이 3가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는 백신도 3가 백신이 대부분이다. 4가 백신이 3가 백신보다 무조건 더 강한 백신이라는 식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어떤 바이러스 계통을 포함하고 있는지에 따라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했다고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백신의 주요 목적은 감염 자체를 줄이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증 진행과 입원 등의 위험을 낮추는 데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효과 평가에서 고령층의 중증 진행 예방효과가 확인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경미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 나타날 수 있으며 대체로 1~2일 이내 호전된다고 설명한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지속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직후에는 의료기관에서 바로 귀가하지 않고 일정 시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이전 예방접종에서 이상반응이 있었거나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접종 전 의료진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절기에는 이미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는 점도 예년과 다른 부분이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와 고령층의 접종 일정도 조정됐다.
현재 접종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3가와 4가의 차이는 ‘백신의 등급’ 차이가 아니다. 4가에는 B형 야마가타 계통이 하나 더 포함됐지만 이 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지 않으면서 국제적인 백신 구성에서 해당 항원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기준에 따라 2025~2026절기부터 3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에 사용했고, 2026~2027절기에도 같은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독감 유행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올해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은 3가와 4가라는 숫자만 비교하기보다 현재 사용되는 백신에 어떤 바이러스 계통이 포함됐는지, 자신의 접종 대상과 일정이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성인은 의료기관별 접종 가능 여부와 비용을 확인한 뒤 접종할 수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