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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카드에 돈을 쓰는 30·40대가 늘고 있다. 포켓몬 카드게임 출시 30주년을 맞아 기념 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30·40대의 거래금액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고가 거래로 갈수록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21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포켓몬 카드 매물 등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검색 이용자 수도 337% 늘었다. 특히 30·40대의 거래액 비중은 58.7%로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넘었다. 구매자 수에서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1.6%였다.
고가 거래에서는 30·40대의 비중이 더 높았다. 15만원 이상 거래액 가운데 30·40대가 차지한 비중은 67.2%였다. 30·40대의 평균 구매 단가는 20대 이하보다 1.5배 높았다. 구매자 수 자체보다 거래금액에서 30·4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거래량은 30주년 기념 확장팩 출시 이후에도 증가했다. 번개장터에서 이달 16~17일 매물 등록 건수는 1~15일 일평균의 1.8배로 늘었다. 판매자 수는 2.3배, 거래액은 2.8배, 거래 건수는 1.5배로 각각 증가했다. 기념 확장팩 출시일을 전후해 매물과 거래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포켓몬 카드게임이 출시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포켓몬 카드게임은 1996년 처음 출시됐다. 30주년 기념 확장팩 ‘30th CELEBRATION’은 지난 16일 출시됐다. 일본 기준 희망소비자가격은 1팩 360엔이며, 카드 6장이 무작위로 들어간다. 피카츄 등 포켓몬 캐릭터와 30년 역사를 담은 카드가 포함됐다.
기념 상품의 가격대도 다양하다. ‘30th CELEBRATION 프리미엄 덱 세트’는 6200엔, ‘30th CELEBRATION FUTURISTIC BOX’는 2만7500엔에 판매된다. FUTURISTIC BOX에는 프로모 카드 ‘피카츄ex’ 2종과 카드용품, 디스플레이 프레임, 플레이매트 등이 들어간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기념 상품을 둘러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구리시에는 포켓몬코리아가 공식 카드샵으로 등록한 ‘포켓몬 카드샵 TCG 라인 구리’가 있다. 포켓몬코리아는 이 매장에서 지난 8월 29일 오픈 기념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구리 TCG 라인에서는 30주년 기념팩 판매를 앞두고 사전에 줄을 서면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지도 나왔다. 소음 민원을 우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판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장 주변이 혼잡해졌고, 리셀러들이 줄을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고, 예정됐던 기념팩 판매는 무산됐다.
포켓몬 카드를 사고파는 시장에서는 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리셀 플랫폼 크림의 올해 1~3월 TCG 순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4% 증가했다. 거래량도 1521% 늘었다. TCG에는 포켓몬 카드 외에도 다양한 트레이딩 카드가 포함된다.
포켓몬 카드의 개별 거래 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사례가 있다. 지난 4월 크림에서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아세로라’가 그려진 카드가 4305만5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뭉크 피카츄’ 카드가 2363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최고가 기록을 다시 넘어선 거래였다. 이는 개별 카드의 거래 사례로 전체 포켓몬 카드의 가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0주년 기념 행사는 앞으로도 이어진다. 일본에서는 오는 10월 25일 마쿠하리 멧세,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텍스 오사카에서 ‘포켓몬 카드게임 30th CELEBRATION EVENT’가 열린다. 9월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짐배틀 참가자를 대상으로 30주년 프로모 카드팩도 배포된다.
포켓몬 카드게임 출시 당시 어린이였던 세대가 현재 30·40대가 된 가운데, 30주년 기념 상품 출시를 계기로 이들의 거래가 중고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번개장터 조사에서 30·40대의 거래액 비중은 58.7%, 15만원 이상 고가 거래액 비중은 67.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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