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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갑자기 아프다고 대형병원 응급실부터 찾을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응급똑똑’ 앱을 켜 증상을 입력하면 대형 응급실로 직행해야 할 중증인지, 인근 당직 의원이나 자가 처치로 해결 가능한 경증인지 1차로 판별해 준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정·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연휴에도 전국 응급의료기관 416곳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한다. 병·의원과 보건소, 약국 등을 합하면 하루 평균 8294곳이 문을 연다. 날짜별로는 △24일 1만 1781곳 △25일 5231곳 △26일 8472곳 △27일 7689곳 등이다. 추석 당일에도 응급의료기관 416곳을 비롯해 △병원 341곳 △의원 1240곳 △보건소 등 227곳 △약국 2894곳을 이용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대기와 진료비 부담을 줄이려면 증상별 대응 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단순 발열이나 소화불량, 가벼운 찰과상 같은 경증 질환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간 중증 환자에 밀려 몇 시간씩 진료 순서가 밀릴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응급똑똑’ 앱을 켜 증상을 입력한 뒤 앱 안내에 따라 자가 처치를 하거나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585곳씩 문을 여는 가까운 동네 의원을 먼저 방문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
동네 의원 진료 중 정밀 검사나 상급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의료진이 직접 상급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 조치한다.
반대로 호흡이 곤란하거나 갑자기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 혀가 마비된 듯 말을 하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심한 가슴통증이나 의식저하, 경련이 멈추지 않는 경우 등도 응급상황을 의심해야 한다. 중증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119에 증상을 설명하고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한 구급대가 지난 상반기 전국으로 확대 도입된 ‘혁신 이송체계’를 통해 수술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나 29개 심뇌혈관질환센터로 곧장 이송한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손가락 절단 등의 외상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에서 24시간 비상진료를 맡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대형 응급실 대신 야간·휴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전국 156개 달빛어린이병원과 14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고위험 산모와 응급 신생아 역시 중앙모자의료센터를 통해 전국 단위 신속 전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위치는 응급똑똑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E-Gen)’ 누리집, 보건복지상담센터(129)와 시·도 콜센터(120)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추석 당일을 비롯한 연휴 기간에는 각 의료기관의 현장 사정에 따라 안내된 운영 시간이 갑작스럽게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집을 나서기 전 반드시 해당 병·의원이나 약국에 직접 전화하여 진료 가능 여부와 대기 상황을 최종 확인한 후 방문해야 불필요한 이동과 대기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명절 연휴 기간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이용할 때는 '야간·휴일 가산제'가 적용되어 진료비와 약제비가 평소보다 비싸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야간이나 공휴일 진료 시 기본진료비와 조제료에 일정 비율의 가산금이 추가되므로, 단순 처방이나 긴급하지 않은 진료는 가급적 평시 운영 시간이나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전국 416곳의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비상 체계로 가동하지만, 한정된 의료 자원이 중증 응급환자에게 집중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심한 가슴 통증, 뇌졸중 의심 증상(마비, 언어 장애), 의식 저하, 중증 외상 등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동네 병·의원이나 자가 처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경증 환자의 대형 응급실 방문 자제는 응급실 과밀화를 막고, 골든타임 확보가 시급한 중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직결된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의료정책관은 "국민들께서 추석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응급실 의료진이 중증응급환자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먼저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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