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스카이스캐너 눌렀다…연휴 여행 플랫폼 '1위' 어디?

과거 다수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번갈아 오가며 여행지 관련 정보를 탐색하고 가격 조건을 일일이 비교하던 번거로운 소비 방식이 점차 저물고 있다. 현대의 여행 준비 과정은 특정 목적지를 설정하는 초기 탐색 단계부터 항공권과 숙소의 결제, 현지에서 즐길 액티비티 예약까지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한 번에 모두 해결하는 통합 예약 시스템 체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실시간 앱 및 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경쟁사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사용 빈도를 보인 여행 플랫폼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다. 8월 한 달 동안 트립닷컴 앱을 실행한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에 기록한 236만 명 대비 무려 175% 폭증한 6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앱이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 달성한 역대 최대치의 트래픽 수치다.

최근 공격적으로 전개한 대규모 국내 브랜드 캠페인과 고강도 할인 프로모션이 이용자들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며 대규모 신규 유입을 견인했다. 외부적인 거시 지표의 변화 역시 모바일 트래픽 실적 팽창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중국 당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그간 억눌려 있던 본토 방문 수요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국제선 유류할증료(항공사가 유가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본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가 대폭 인하되면서 전체적인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다.

국내 토종 여행 플랫폼부터 글로벌 거대 자본을 업은 특화 서비스까지 합세하며 모바일 생태계 내 사용자 확보 경쟁 지형도는 뚜렷한 격차를 보이며 재편되는 중이다. 1위 트립닷컴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2위 플랫폼은 월간 사용자 수 499만 명을 기록한 NOL이 차지했다. NOL 역시 8월 통계를 기점으로 자사 서비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여행 플랫폼 시장 내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숙박 예약과 지역 기반 상품 중심의 플랫폼 여기어때가 363만 명의 사용자를 동원하며 3위에 안착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아고다는 246만 명을 기록했고 전 세계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에어비앤비는 143만 명의 실사용자를 확보했다. 전 세계 항공권 가격 비교 검색에 특화된 스카이스캐너는 125만 명이 앱을 구동했다. 단품 투어 일정과 교통패스 등 액티비티 특화 플랫폼 클룩은 85만 명을 기록했다. 맞춤형 가이드 투어 중심의 마이리얼트립은 5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방식의 종합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모바일 앱 사용자는 53만 명에 머물렀다. 여행 일정 관리 앱 트리플은 41만 명을 기록하며 순위표 하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예약을 넘어 특정 카테고리를 무기로 내세운 모바일 앱들이 각자의 이용자를 쪼개어 가져가는 각축전 양상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트립닷컴 플랫폼 내에 몰려든 막대한 사용자 트래픽은 9월 하순에 자리 잡은 추석 연휴를 겨냥한 선제적 예약 수요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직접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 본사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9월에서 10월 사이 아시아 주요 국가의 전체 연휴 기간 예약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 한국인 여행객의 압도적인 최선호 목적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세부 도시별 예약 집계 순위표 상단은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가 나란히 1위부터 3위를 휩쓸며 일본 내 주요 대도시로 쏠리는 뚜렷한 쏠림 현상을 입증했다. 일본의 뒤를 이어서는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베트남의 다낭과 나트랑이 랭크되었고 비자 면제 혜택을 등에 업은 중국 상하이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짧은 명절 연휴 기간의 특성을 고려해 비행시간이 짧고 접근성이 우수한 근거리 아시아 국가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직장인들이 개인 연차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전체 휴식 기간을 최대한 늘리려는 실용적인 소비 추세도 예약 통계 데이터로 분명하게 증명됐다. 공식적인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24일에 출발하는 예약 건수보다 하루 앞당겨 퇴근 직후 출발하는 9월 23일 출발 일정을 선택한 예약이 약 5% 더 높게 집계됐다.

명절을 맞아 항공편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출국 행렬이 이어지는 동시에 국내 주요 고속도로와 지방 여행지를 오가는 내수 도로 이동량 역시 연휴 기간 내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은 귀성객의 편의를 돕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추석 공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을 인하하는 특별 지원 정책을 전격 시행한다. 해당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낮 시간대 3시간 동안 공공 충전 인프라를 이용하는 모든 전기차 운전자는 평소 부과되던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친환경 전기차 보급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된 현 상황에서 교통 체증 속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귀성객과 국내 지방 여행객들의 실질적인 차량 유지비 부담을 크게 덜어주기 위한 맞춤형 정책 조치다.

통합 모바일 여행 플랫폼을 통한 치밀하고 빠른 사전 예약 시스템과 정부 차원의 교통 인프라 지원 정책이 시기적절하게 결합되면서 2026년 하반기 명절 연휴 기간을 관통하는 한국인들의 여행 지형도는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실속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