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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왜 나는 오르는 주식을 못 샀을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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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밥을 짓기 위해 무심코 쌀통에서 쌀을 퍼내 바가지에 담아 씻는 건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쌀을 물에 몇 번 헹군 뒤 밥솥 버튼만 누르면 맛있는 밥이 완성될 것이라 기대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의구심 없이 해왔던 쌀 보관방법은 알고 보면 밥맛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 왔으나 쌀의 품질을 떨어뜨렸던 보관 방법과 문제를 자세하게 알아보자.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곰팡이 독소'
쌀을 따뜻하고 눅눅한 곳에 오랫동안 그냥 두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곰팡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곰팡이는 우리 몸에 매우 해로운 독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곰팡이 독소가 물로 여러 번 깨끗이 씻는다고 해서 씻겨 나가지 않으며, 밥을 지을 때 높은 열을 가해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독소가 생긴 쌀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가고 배탈이나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쌀에 검은색이나 회색빛이 돌거나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씻어서 먹을 생각을 하지 말고 즉시 버려야 한다.

겉면이 기름처럼 썩는 '산패 현상'과 찌든 냄새
쌀알의 가장 겉면에는 쌀의 영양분과 함께 아주 미세한 기름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쌀을 오래 보관하면서 이 겉면이 공기 중의 산소와 계속 만나게 되면, 마치 오래된 식용유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듯 쌀도 조금씩 썩고 변질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이 진행되면 쌀에서 찌든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런 쌀로 밥을 지으면 갓 지은 밥 특유의 구수한 향과 단맛이 완전히 사라지고,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여 씹을수록 맛이 떨어지게 된다.
쌀벌레 번식과 벌레 배설물로 인한 2차 오염
온도가 올라가고 습기가 차는 환경에 쌀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쌀 속에 숨어 있던 쌀벌레 알들이 부화해 애벌레와 성충으로 번식하게 된다.
쌀벌레들은 쌀알 속으로 파고 들어가 단물과 영양소를 전부 파먹는다. 그 결과 쌀알이 텅 비게 될 뿐만 아니라 쌀벌레가 남긴 배설물과 거미줄 같은 실이 쌀끼리 엉키게 만든다. 이 배설물과 가루는 온갖 세균과 곰팡이가 새로 자라나기 딱 좋은 밭이 되어 쌀 전체를 빠르게 부패시킨다.
수분이 싹 빠져나가는 현상
가장 밥맛이 좋은 신선한 쌀은 내부에 수분을 약 15% 정도 머금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잘 통하는 곳에 쌀을 오래 두거나 건조한 곳에 그냥 두면 쌀 속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전부 빠져나가 버린다.
수분이 바짝 마른 쌀은 겉면에 미세하게 금이 가기 시작하고, 조금만 건드려도 과자처럼 툭툭 깨지게 된다. 이렇게 금이 가고 부서진 쌀로 밥을 지으면, 쌀 속의 녹말 성분이 물에 너무 많이 녹아나와 밥이 찰기를 잃고 죽이나 떡처럼 짓눌려 식감이 매우 나빠진다.
몸에 좋은 주요 영양소의 자연 파괴
쌀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이나 몸에 좋은 영양 성분들은 햇빛과 공기, 습기에 매우 약하다. 쌀을 수확하고 도정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 영양소들이 공기 중으로 조금씩 날아가거나 파괴된다.
결국 오래 보관된 쌀은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몸에 이로운 좋은 영양분은 다 빠져나가고 탄수화물 껍데기만 남아 있는 상태가 된다.

쌀알의 색깔과 반짝이는 광택 확인을 확인해야 한다. 정상이라면 쌀알이 투명하고 끗한 하얀빛을 띠며 표면에 은은하게 광택이 돈다.
이상 상태의 쌀알은 끝부분이나 표면에 거무튀튀한 점이 있거나, 전체적으로 회색이나 붉은빛이 돈다면 이미 곰팡이가 생긴 것이다. 또 쌀알이 누렇게 변한 경우에도 세균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냄새도 확인해야 한다. 쌀통 문을 열었을 때 구수한 쌀 향이 아니라 눅눅한 창고 냄새, 찌린내, 혹은 상한 냄새가 풍긴다면 이미 변질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이다.
쌀알 사이에 하얀 가루가 유독 많이 깔려 있거나 쌀알들이 거미줄에 얽힌 것처럼 뭉쳐 있다면 쌀벌레 애벌레가 안에서 자라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물에 넣었을 때 떠오르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가지에 물을 담고 쌀을 한 움큼 넣었을 때, 속이 차 있고 신선한 쌀은 무게감 때문에 밑바닥으로 곧바로 가라앉는다.
반대로 쌀알이 물 위에 둥둥 많이 떠오른다면 수분이 완전히 말라 버렸거나, 쌀벌레가 안쪽을 파먹어 껍데기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쌀 씻은 물은 10초 안에 빠르게 버리기
쌀에 물을 처음 부었을 때 쌀 표면에 묻어 있던 먼지나 잡내, 묵은 냄새가 물에 가장 먼저 빠르게 녹아나온다. 따라서 첫 번째 부은 물은 쌀을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한 두 번 저어준 뒤 10초 안에 바로 버려야 한다. 물을 오래 담가두면 먼지와 찌든 냄새가 쌀 안으로 다시 쏙 흡수되어 밥에서 잡냄새가 나게 된다.
손으로 빡빡 비비지 말고 부드럽게 헹구기
요즘 나오는 쌀들은 껍질이 깨끗하게 잘 깎여서 나오기 때문에 옛날처럼 손바닥으로 빡빡 문질러 씻을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세게 문지르면 쌀 표면이 깎여나가 영양소가 다 파괴되고 밥이 질척거려진다.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펴서 살살 원을 그리듯 2~3번만 가볍게 헹구는 것이 가장 좋다.
항상 시원한 찬물로 씻기
따뜻한 물로 쌀을 씻으면 쌀 표면이 어설프게 불고 익어버려서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사라지고 텁텁한 맛이 난다. 쌀을 씻을 때는 항상 시원한 찬물이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쌀이 물을 가장 많이 먹는 첫 번째 씻는 물은 깨끗한 정수기 물을 쓰면 밥맛이 한층 더 좋아진다.
쌀 불리는 시간 정확히 지키기
밥을 짓기 전 쌀을 물에 불릴 때도 적당한 시간을 맞춰야 한다. 찬물 기준으로 여름철은 20~30분, 겨울철은 40~50분 정도 불리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1시간 넘게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쌀이 너무 많이 불어 밥이 찰기를 잃고 떡처럼 뭉개지게 된다.

냉장고 신선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기
쌀은 햇빛과 따뜻한 열기에 매우 약하다. 따라서 쌀을 가장 싱싱하게 오래 두는 방법은 온도가 서늘하게 유지되는 김치냉장고나 냉장고 신선실에 넣어두는 것이다. 낮은 온도에서는 쌀이 부패하는 속도가 훨씬 느려지고 쌀벌레도 전혀 생기지 않는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 용기에 담기
마트에서 사 온 종이 포대나 비닐 포장 상태 그대로 두면 공기와 습기가 들어가 쌀이 금방 썩고 마른다. 쌀을 사 오면 바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밀폐 용기나 페트병, 지퍼백에 나누어 담아야 한다. 페트병을 사용할 때는 내부를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말린 후에 쌀을 넣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나 햇빛 옆에 두지 않기
주방에서 전자레인지나 밥솥 옆, 혹은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쌀통을 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열기와 햇빛은 쌀의 수분을 빼앗아 쌀알을 깨뜨리고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따뜻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껍질 안 깐 통마늘과 건고추 넣어두기
쌀통 안에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마늘이나 바짝 말린 건고추를 몇 개 넣어두면 천연 벌레 퇴치제 역할을 한다. 마늘과 고추 특유의 매운 향을 쌀벌레들이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벌레가 꼬이는 것을 쉽게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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