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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라고 생각했다면 먹는 방법의 절반만 알고 있는 셈이다. 배추는 쪄도, 부쳐도, 살짝 데쳐 무쳐도 충분히 맛있는 채소다.
복잡한 양념이나 손이 많이 가는 과정 없이도 배추 한 통을 맛있게 비울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배추찜은 배춧잎 사이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끼워 함께 익히면 된다. 별도로 볶는 과정이 없고 냄비 하나로 만들 수 있어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알배추를 준비해 밑동과 잎 사이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털어낸다. 이후 배춧잎 사이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한 장씩 끼운다. 대패삼겹살이나 얇게 썬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배추와 고기를 겹친 뒤 한입 크기로 잘라 냄비에 차곡차곡 담는다. 냄비 가장자리부터 세워 채우면 배추와 고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익은 뒤에도 함께 집어 먹기 좋다.

냄비 바닥에는 물이나 육수를 소량 붓는다. 배추에서도 익는 동안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양을 넣을 필요는 없다.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익히다가 배추 줄기가 부드러워지고 고기가 속까지 완전히 익으면 불을 끈다.

양념장은 간장과 식초를 섞고 다진 파나 고추, 깨 등을 더해 만든다. 새콤한 맛을 더하려면 식초의 양을 조절하고, 고소한 맛을 원하면 참기름이나 깨를 곁들인다. 완성한 배추찜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돼지고기 대신 얇게 썬 소고기를 넣어도 된다. 조리 방식은 같지만 고기의 종류와 두께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한다.

고기 없이 배추만 찌는 방법도 있다. 알배추를 반으로 자르거나 4등분해 찜기에 올리고 줄기가 부드러워질 정도로 익힌 뒤 간장 양념을 곁들인다. 고기를 함께 넣으면 배추찜 하나로 한 끼 식사를 구성하기에도 좋다.
배추전은 배춧잎을 한 장씩 떼어 그대로 부치면 된다. 먼저 배춧잎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털어낸다. 흰 줄기 부분이 지나치게 두껍다면 손으로 가볍게 눌러 평평하게 만든다. 팬 바닥에 닿는 면이 넓어져 줄기 부분까지 고르게 익는다.
부침가루나 밀가루에 물을 넣어 묽은 반죽을 만든다. 배춧잎 앞뒤에 반죽을 얇게 묻힌 뒤 기름을 두른 팬에 올린다. 반죽을 두껍게 입히면 배추 특유의 식감이 덜 살아날 수 있다.

한쪽 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 반대쪽도 익힌다. 배춧잎은 줄기와 잎의 두께가 다르므로 중불에서 천천히 익힌다. 흰 줄기가 부드러워지고 양쪽 표면에 노릇한 색이 돌면 팬에서 꺼낸다.
완성한 배추전은 그대로 먹거나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 깨 등을 섞은 양념장을 곁들인다. 반죽은 배춧잎 전체를 가볍게 감쌀 정도로만 입히면 된다.

간단한 밥반찬으로는 배추 된장무침을 만들 수 있다. 된장무침은 배추를 짧게 데친 뒤 된장 양념에 버무려 만든다. 먼저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손질한 배추를 넣는다. 흰 줄기 부분이 두껍다면 줄기부터 넣고 잎은 조금 뒤에 넣는다. 배추가 부드럽게 휘어질 정도로 데친 뒤 건져 찬물에 식힌다.
데친 배추는 물기를 충분히 짜낸 뒤 한입 크기로 자른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된장 맛도 옅어질 수 있다.

된장에 다진 마늘, 참기름, 깨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대파를 잘게 썰어 넣어도 된다. 된장은 제품마다 짠맛이 다르므로 배추 양에 맞춰 조금씩 넣어 간을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배추에 양념을 넣고 가볍게 풀어가며 무친다. 된장 양념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배추 전체에 고르게 버무리면 된다.

배추는 따로 데치지 않고 바로 볶아도 된다. 배추를 한입 크기로 썬 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이나 대파를 먼저 볶는다. 향이 올라오면 배추를 넣는다. 흰 줄기가 두껍다면 줄기부터 넣고 잎은 조금 뒤에 넣는다.
간은 간장으로 맞추고, 필요하면 굴소스를 소량 더한다. 배추는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므로 양념은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볶으면서 간을 맞춘다.

배추를 오래 볶으면 수분이 많이 나오면서 식감이 무를 수 있다. 줄기가 부드러워지고 아삭한 식감이 조금 남았을 때 불을 끈다. 마지막에 참기름이나 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고기를 곁들이려면 돼지고기를 먼저 익힌 뒤 배추를 넣어 함께 볶는다. 대패삼겹살이나 얇게 썬 앞다리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배추 된장국은 남은 배추를 넉넉하게 넣어 끓이기 좋은 음식이다. 멸치육수나 물에 된장을 풀고 배추를 넣으면 기본 국물이 완성된다.

배추는 한입 크기로 자르고 흰 줄기와 잎을 나눠둔다. 냄비에 육수를 끓인 뒤 된장을 풀고 줄기부터 넣는다. 줄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잎과 두부, 대파를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배추는 충분히 익을수록 부드러워지고 국물에도 단맛이 배어난다. 된장은 처음부터 많이 풀기보다 적당량만 넣고 끓인 뒤 마지막에 간을 맞춘다. 국물이 졸면서 짠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호박이나 버섯이 있다면 함께 넣어도 된다. 찜이나 전을 만들고 남은 겉잎과 자투리 배추도 된장국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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