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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4일 10시에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서 제26호 태풍 '수리개(SURIGAE)' 발생이 확인됐다. 태풍은 전날 오후 9시 괌 서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했고, 발생 시점의 최대풍속은 초속 19m로 강도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예보대로라면 나흘 뒤인 오는 28일 최대풍속은 초속 37m까지 올라 강도 3의 매우 강한 태풍이 된다. 경로도상으로는 한반도 내륙을 향하지 않지만, 예보 원의 북쪽 가장자리가 제주도 남쪽 해상에 걸쳐 있다.

수리개는 24일 09시 기준 위도 18.0N, 경도 134.5E에 위치해 있다. 괌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210km 떨어진 바다다. 기압은 998hPa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19m(시속 68km)로, 기상청 분류상 강도 1에 해당한다. 이동 속도는 시속 18km다.
태풍은 앞으로 서북서진과 북서진을 반복하며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기상청은 주변 해상의 수온과 기상 조건에 따라 태풍이 점차 강하게 발달한다고 밝혔다.
세력 변화는 예보 시각별로 수치가 나와 있다. 25일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쪽 약 720km 해상까지 진출한다. 이어 26일 9시에는 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시속 97km)로 강도 2에 오른다. 24일 현재와 비교하면 기압이 13hPa 낮아지고 풍속은 초속 8m 빨라지는 수치다.
가장 큰 변화는 26일 이후에 나타난다. 28일 9시 태풍은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80km 해상에 도달하고, 기압은 965hPa까지 떨어진다.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km)로 강도 3의 매우 강한 태풍이 된다. 발생 당시 998hPa과 비교하면 기압은 33hPa 낮아지고, 풍속은 초속 18m 빨라진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68km에서 133km로 약 2배 가까이 커진다.
세력이 가장 강한 시점은 28일에서 29일 사이다. 29일 9시 태풍은 이동 속도가 다소 느려지면서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60km 해상까지 다가선다. 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km)로 예보돼 있다. 28일보다 기압이 5hPa 높아지고 풍속이 초속 2m 줄지만 강도 3의 매우 강한 태풍 등급은 유지된다.
오키나와와의 거리를 시점별로 놓고 보면 흐름이 뚜렷하다. 25일 오후 9시 남쪽 720km, 28일 9시 남남서쪽 280km, 29일 9시 남남서쪽 160km다. 약 36시간 사이 태풍은 오키나와 방향으로 720km에서 160km까지 좁혀진다. 29일에는 태풍의 진행 속도까지 느려지므로,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통보문에 첨부된 태풍 경로도를 보면 수리개는 29일까지 한반도 내륙으로 곧장 향하지 않는다.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향해 점진적으로 북상하는 궤적이다. 현재 예보상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확률은 낮은 편이다.
다만 경로도의 예보 원은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29일 9시 기준 태풍 위치의 70% 확률반경은 최대 440km다. 이는 태풍 위치가 이 원 안에 들어올 확률이 70%라는 뜻이고, 원이 클수록 경로 불확실성도 커진다. 해당 예보 원은 북쪽으로 넓게 뻗어 있어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태풍이 오키나와 인근까지 북상하는 28일부터 29일 무렵에는 태풍 앞쪽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와 강한 바람이 우리나라 쪽으로 뻗을 수 있다. 이 경우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에는 매우 높은 물결인 너울성 파도와 강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바다를 지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출항 전에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사전 대비를 마쳐야 한다. 태풍 본체가 육지에서 멀더라도 너울은 먼 바다에서 먼저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날씨가 맑은 날에도 해안가 접근에는 조심해야 한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29일 이후 행보다. 기상청은 통보문에서 "태풍의 이동 경로는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매우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29일 이후 태풍이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어 빠져나갈지, 아니면 한반도 쪽으로 더 북상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발표된 예보 구간은 29일 09시까지다. 29일 이후 경로는 북동진과 한반도 방향 북상 두 갈래가 모두 열려 있다. 추석 명절 이동이나 연휴 일정, 해상 활동 계획이 있다면 25일 이후 발표되는 통보문에서 29일 이후 구간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 정보와 태풍 특보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통보문은 기상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발표 시각마다 위치, 기압, 최대풍속, 예상 경로 수치가 갱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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