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추석 연휴 무료로 즐기는 전국 명소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에서 무료 개방과 명절 행사가 이어진다. 귀성·귀경길에 잠시 들를 수 있는 왕릉부터 미술관, 수목원, 자연휴양림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지역별 대표 관광지와 음식까지 함께 둘러보면 이동 중 짧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24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추석 연휴에 방문할 만한 국내 여행지를 소개했다. 여주 영릉과 영릉,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등을 주요 여행지로 꼽았다. 서울 4대 궁과 종묘, 전국 조선왕릉은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여주, 왕릉 보고 남한강 따라 신륵사까지

영동고속도로 또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경기도 여주가 귀성길 중간 여행지로 적합하다.

여주 영릉에는 세종과 소헌왕후가 잠들어 있고, 인근 영릉에는 효종과 인선왕후가 묻혀 있다. 두 왕릉 사이에는 약 700m 길이의 왕의 숲길이 이어진다. 영릉 입구에는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 한글 창제 과정을 소개하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도 있다.

왕릉을 둘러본 뒤에는 남한강변의 신륵사로 이동할 수 있다. 신륵사는 남한강을 바라보는 강변 사찰로,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와 보물인 다층전탑 등이 남아 있다. 신륵사 국민관광지에는 여주도자세상도 자리한다. 국내 도자기를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강천섬도 들러볼 만하다. 남한강 가운데 자리한 섬으로 가을철 은행나무길로 알려져 있다. 여주 지역에서는 여주쌀을 활용한 쌀밥과 한정식, 막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여주 쌀밥 전문 음식점에서는 여주쌀로 지은 밥과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을 내놓는다.

청주, 미술관부터 상당산성까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충북 청주도 들러볼 만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특별전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내부에는 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공개한 공간도 있다.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는 청주 상당산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상당산성은 둘레 4.2㎞의 조선시대 석성으로, 성벽을 따라 걸으며 청주시내와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인근에는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도 있다.

청주의 다른 명소로는 초정행궁과 청남대가 있다. 청주시는 초정행궁·초정치유마을을 묶은 초정힐링투어와 청남대 투어 등 지역 관광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먹거리로는 청주 삼겹살과 올갱이국, 짜글이 등이 지역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 지역 음식점에서는 다슬기를 활용한 올갱이국도 맛볼 수 있다.

봉화, 호랑이숲 보고 청량산으로

경상권 귀성길이라면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을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연합뉴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약 5179㏊ 규모로 조성됐으며, 백두대간의 식물자원을 보전·전시하는 공간이다. 수목원 안에는 자연형 방사장인 호랑이숲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가을철 호랑이숲 운영은 오후 5시까지이며, 수목원 입구에서 호랑이숲까지 걸어서 30분 이상 걸릴 수 있어 관람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수목원에서 자연을 즐긴 뒤에는 청량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 봉화군은 청량산을 대표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으며, 청량산에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m, 높이 70m의 하늘다리가 있다. 분천산타마을과 청옥산자연휴양림도 봉화의 주요 관광지다.

봉화에서는 봉화송이와 봉화한약우가 지역 특산물로 꼽힌다. 봉화군 특산물 목록에도 봉화송이와 봉화한약우가 포함돼 있다. 가을철에는 송이를 활용한 요리와 한우 등을 지역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

무주, 가문비나무 숲에서 덕유산까지

전라권이나 경상권으로 이동한다면 전북 무주의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도 귀성길에 들를 수 있다.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는 1931년 심은 독일가문비나무 약 150그루가 자라고 있다. 낙엽송과 잣나무 숲, 산책로, 야생화원 등이 조성돼 있다. 독일가문비나무 숲길을 걷는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변으로 이동하면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구천동, 적상산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무주군 관광 코스에는 적상산의 산정호수와 안국사, 전망대, 구천동계곡,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이 포함돼 있다.

무주에서 맛볼 음식으로는 어죽과 민물매운탕, 산채정식 등이 있다. 무주군은 금강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민물고기를 활용한 어죽과 매운탕을 향토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주반딧불시장에서는 어죽과 순대, 장터국밥, 국수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추석 분위기 즐긴다

귀성길에 나서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도 추석 연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26 남산골 추석축제 남산달빛마당’이 열린다. 전통 공연과 줄타기, 판소리 공연을 비롯해 전통 체험, 누비 공예, 한복 입기, 댕기머리 체험 등이 마련됐다. 추석 음식과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일부 체험과 식음료는 유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보름달 아시아’가 열린다. AR 놀이, 전통놀이, 어린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무료 프로그램과 어린이체험관 입장객 대상 유료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반값여행은 사전 신청해야

여행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한민국 반값여행’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신청 가능한 지역에는 화천, 함양, 밀양, 산청, 영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지역별로 여행 기간과 신청 일정이 다르다. 여행 전에 반드시 해당 지역의 신청 기간과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6년 하반기 반값여행 신규 지역으로 화천·고성·산청·함양·안동·영천·장흥·서천·태안 등 9곳을 추가했다. 지역별 사업은 선착순 접수 등 방식이 다르며, 여행 전에 사전 신청을 완료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 자체를 여행 일정에 넣을 수 있다. 여주에서는 왕릉과 남한강을, 청주에서는 미술관과 산성을, 봉화에서는 수목원과 청량산을, 무주에서는 휴양림과 덕유산을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지역마다 대표 음식도 달라 여주쌀밥과 막국수, 청주 삼겹살과 올갱이국, 봉화 송이와 한우, 무주 어죽과 산채정식까지 지역별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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