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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25일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26호 태풍 ‘수리개’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금요일 전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 12~6시부터는 그 밖의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추석 보름달을 선명하게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구름이 두껍게 끼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 관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도시의 월출 시각은 서울 오후 5시 34분, 인천 5시 35분, 대전 5시 32분, 대구 5시 27분, 부산 5시 25분, 광주와 제주 5시 34분 등이다.
25~26일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는 5~10㎜, 강원 동해안·산지는 5~30㎜, 강원 내륙은 5~10㎜가 예상된다.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은 5~20㎜의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에서는 전남 해안에 20~60㎜, 광주·전남 내륙 10~40㎜, 전북 5~20㎜가 예상된다. 경남 서부 남해안은 10~40㎜, 부산·울산·경남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5~20㎜,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는 5~10㎜ 정도다. 제주도에는 26일 하루 20~80㎜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지역에 따라 26일까지 이어진다. 중부지방은 26일 이른 새벽까지 비가 내린 뒤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은 낮까지 비가 이어진 뒤 오후부터 구름이 걷히겠다. 제주도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상된다.
귀경길에 오르는 차량은 빗길 운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속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6일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 제주 산지에서는 시속 7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있어 해안가 접근에 주의해야 한다.
연휴 후반부에는 비가 대부분 그치면서 날씨가 다소 안정될 전망이다. 27일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다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부터 오후 사이 다시 5~1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예상된다. 2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전망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대조기에도 들어간다. 기상청은 만조 시간대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제26호 태풍 수리개도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이 25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수리개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 시속으로는 72㎞이며 강풍반경은 약 160㎞다. 이동속도는 시속 15㎞다.
수리개는 앞으로 점차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26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로 발달하고 2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도 3 태풍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세력이 가장 강해지는 시점은 28일 오전 3시 전후로 예상된다. 당시 중심기압은 965hPa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37m, 시속 133㎞까지 강해질 전망이다. 강풍반경도 약 210㎞까지 커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수리개는 북쪽으로 이동하다 점차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35m, 30일 오전 3시에는 초속 27m로 다소 약화한 채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현재 기상청 예상 경로만 놓고 보면 수리개가 한반도를 직접 향하는 경로는 아니다. 다만 태풍의 예상 위치를 나타내는 70% 확률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넓어져 30일에는 440㎞에 달하는 만큼 향후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신 태풍정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26호 태풍 수리개(SURIGAE)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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