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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을 차릴 때 손이 많이 가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나물이다. 숙주와 시금치는 데치는 시간이 중요하고 고사리와 도라지는 밑손질부터 볶는 과정까지 챙겨야 한다. 여기에 무나물까지 더하면 여러 냄비와 팬을 오가며 각각 다른 조리법을 맞춰야 한다.

유튜브 채널 ‘엄마의수라간’은 추석 명절에 활용할 수 있는 숙주나물무침,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무나물 등 나물 5가지 조리법을 한꺼번에 소개했다. 재료별 손질과 양념 순서가 달라 하나씩 따라 만드는 방식이다.

숙주나물무침은 씻은 숙주나물 400g을 냄비에 넣는 것부터 시작한다. 소금 1작은술과 물 반 컵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센 불에서 5분간 끓인다. 삶은 숙주는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살짝 짠다. 대파 반 개는 송송 썬다.
큰 볼에 숙주를 담고 다진 마늘 반 작은술과 대파,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을 넣는다.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버무리면 숙주나물무침이 완성된다.
시금치나물은 끓는 물에 씻은 시금치 한 단과 소금 1큰술을 넣고 약 40초 동안 앞뒤로 삶는다. 삶은 시금치는 찬물에 씻어 물기를 살짝 짠다. 대파 흰 부분 약 3인치는 곱게 다진다.
볼에 시금치를 넣은 뒤 다진 마늘 반 작은술과 다진 대파, 집간장 1큰술, 꽃게액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고사리나물은 쌀뜨물을 활용한다. 냄비에 쌀뜨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손질한 고사리 300g을 넣는다. 고사리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뒤 찬물에 깨끗이 씻는다. 대파 반 개도 송송 썰어 준비한다.
달군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다진 마늘 1작은술과 썰어 놓은 대파 흰 부분을 볶는다. 여기에 고사리를 넣어 살짝 볶다가 꽃게액 1큰술, 집간장 1작은술, 원당 1큰술을 넣는다. 남은 대파와 물 반 컵을 더하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올리고당 1큰술을 넣어 국물이 자박하게 남도록 볶는다.
도라지나물은 손질한 도라지 400g에 설탕을 넣어 주무르는 과정이 먼저다. 큰 볼에 도라지를 담고 설탕 3주먹을 듬뿍 넣은 뒤 설탕이 녹을 때까지 주무른다. 이후 약 5분간 절이고 찬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다진 마늘 1작은술과 대파 흰 부분을 먼저 볶는다. 도라지를 넣어 살짝 볶은 뒤 소금 1큰술, 매실액 1작은술, 남은 대파,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을 넣고 볶는다.
마지막은 무나물이다. 무 반 개 약 700g을 채 썰어 큰 볼에 담고 소금 1큰술을 넣어 살짝 절인다. 대파 반 개는 송송 썰어 둔다.
달군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른 뒤 다진 마늘 1작은술과 대파 흰 부분을 살짝 볶고 절여 둔 무를 넣는다. 원당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과 남은 대파를 넣고 볶는다. 마지막으로 무를 절이는 동안 나온 물과 썰어 놓은 홍고추 1개를 넣어 볶으면 무나물이 완성된다.

추석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다 보면 숙주나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무나물 등이 남기 쉽다. 나물은 이미 데치거나 볶은 뒤 양념까지 한 음식인 만큼 식사가 끝난 뒤 상온에 장시간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한 번 먹을 만큼만 그릇에 덜어내고 남은 나물은 깨끗한 밀폐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한다. 여러 종류의 나물을 한 용기에 섞어 넣기보다는 종류별로 나눠 담는 편이 좋다. 나물마다 들어간 수분과 양념이 달라 한데 담아두면 서로 맛과 향이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용기에 담을 때는 먹던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반복해서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부터 먹을 분량만 따로 덜어내면 남은 음식에 불필요한 접촉을 줄일 수 있다.
숙주나 시금치처럼 수분이 많은 나물은 오래 보관할수록 물이 생기거나 식감이 변하기 쉽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장기간 보관하기보다 먹을 수 있는 만큼 준비하고 남은 음식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며칠 안에 먹기 어려울 만큼 나물이 많이 남았다면 일부는 냉동하는 방법도 있다. 한 번에 먹을 분량으로 나눈 뒤 밀폐용기나 냉동용 포장재에 담아 냉동하면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 꺼낼 수 있다.
다만 모든 나물이 냉동 후에도 처음과 같은 식감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분이 많은 나물은 얼었다 녹는 과정에서 조직이 달라져 물러지거나 물이 생길 수 있다. 냉동 보관은 오래 두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되 해동 뒤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고사리나 도라지처럼 볶아서 만든 나물도 소분해 냉동할 수 있다. 이때 한 덩어리로 뭉쳐 얼리기보다 한 끼 분량씩 나눠두면 전체를 반복해서 녹였다 얼리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냉장고에 남은 나물이 여러 종류라면 그대로 반찬으로 먹는 것 외에 다른 음식에 활용할 수도 있다. 숙주,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무나물 등은 밥과 함께 넣어 비벼 먹기 좋은 재료다. 여러 나물이 조금씩 남았을 때는 한 그릇에 모아 비빔밥으로 활용하면 각각 따로 반찬을 차릴 필요가 없다.
밥과 함께 볶아 볶음밥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와 섞어 한 끼 음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미 양념된 나물을 사용할 때는 나물에 들어간 간을 고려해 추가 양념의 양을 조절한다.
다시 먹기 전에는 냄새와 색, 표면 상태도 확인한다. 보관 기간과 관계없이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거나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명절 나물은 종류마다 수분과 조리 방법이 다르지만 보관의 기본은 같다. 식탁에 오래 꺼내놓지 않고 남은 양을 종류별로 나눠 냉장 보관하며 오래 보관해야 할 때는 한 번에 먹을 양으로 나눠 냉동하는 방식이다. 남은 양이 적다면 비빔밥이나 볶음밥 등 다른 음식에 활용해 먹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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