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 단풍 들었다… 올가을 절정은 언제일까

올해 가을 첫 단풍이 강원 설악산에서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나흘 빠른 시기로, 평년과는 같은 날짜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과 치악산 등 강원권 주요 산에서도 단풍이 남하하면서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이 시작될 전망이다.

가을 정취 가득한 전주 동물원 단풍길 / 연합뉴스

강원지방기상청은 28일 해발 1708m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올해 설악산 첫 단풍은 지난해 10월 2일보다 4일 빠르고 평년인 9월 28일과는 같은 날이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전체의 약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판단한다.

설악산의 평년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17일이다. 지난해에는 10월 24일에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 올해도 산 정상에서 시작된 단풍이 점차 낮은 고도로 내려오면서 10월에는 설악산 곳곳에서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단풍 진행 속도는 기온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설악산에서는 울산바위와 천불동계곡, 주왕골 일대 등이 가을철 대표 탐방지로 꼽힌다. 특히 흘림골은 주전골로 이어지는 계곡과 암벽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탐방로다. 올해 흘림골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탐방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수용 인원은 5000명이다. 가을 성수기인 10월에는 운영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연장된다. 방문객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강원권에서는 오대산도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오대산 월정사에서 동피골을 거쳐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은 약 9㎞ 구간으로, 오대천 계곡을 따라 숲길이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서도 가을철 오대산 선재길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 코스로 소개된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과 달리 계곡과 숲을 따라 걷는 구간이 이어져 가을철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올해 가을 단풍철을 맞아 ‘강원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도 운영한다. 이 서비스에서는 강원지역 국립공원 탐방로 33개 지점과 주요 산 13개 지점의 단풍 실황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과 민간 리조트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요 지역의 단풍과 기상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의 단풍 절정 시기에는 드론 영상도 제공될 예정이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부와 남부지역으로 내려간다. 강원권에서는 오대산과 치악산이 대표적인 다음 단풍 명소로 꼽힌다. 평년 기준 오대산 첫 단풍은 10월 1일, 절정은 10월 15일이며 치악산은 첫 단풍 10월 7일, 절정 10월 21일이다. 이는 평년 시기이므로 올해 실제 관측일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북 정읍 내장산도 대표적인 가을 단풍 여행지다. 내장산에는 내장사와 우화정, 내장산 단풍터널 등이 있고, 내장산오색단풍길은 정읍시 내장동에서 내장산 탐방안내소까지 약 9㎞에 걸쳐 이어진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연자봉 중턱 전망대까지 이동해 산 전체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도 가을철 단풍 명소로 꼽힌다. 주왕산은 기암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을에는 산길과 계곡 주변의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주왕산의 대표 탐방지로 절골과 주산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단풍 여행을 계획한다면 산행 난이도와 탐방로 운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설악산처럼 가을철 방문객이 몰리는 국립공원은 일부 탐방로가 예약제로 운영되거나 입산시간이 정해져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탐방로 통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단풍 실황 사진과 영상,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도 전국 21개 주요 유명산의 단풍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단풍과 절정 시기에 촬영된 사진을 지도와 함께 볼 수 있어 산행이나 단풍 여행 일정을 정할 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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