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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가호'가 예약판매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30일 예스24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가호>가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이어, 예약판매 하루 만인 9월 30일(수)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및 일일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가호'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처음으로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장편소설이다. 도쿄 외곽으로 이사한 26세 그림책 작가 ‘가호’가 개미핥기 등 현실 밖 존재들과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에게 닥친 위기에 맞서는 이야기다.이날 오전 8시까지 '가호'는 실시간 베스트셀러 정상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인기 검색어에서도 작품명이 1위, ‘무라카미 하루키’가 2위를 차지했다. 전날보다 각각 46계단, 23계단 오른 순위다.

예약판매 첫날 구매자 가운데 40대가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6.4%, 30대 16.5% 순이었다. 성별 비중은 여성 50.8%, 남성 49.2%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8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한 사전 행사에는 600명 이상이 출간 알림을 신청했고, 기대평은 300건 이상 등록됐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은 출간 때마다 국내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1Q84 1'은 2009년 예약판매와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0주간 정상을 지켰고, '기사단장 죽이기 1'과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각각 5주, 3주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식 출간 시점에도 구매가 다시 집중돼, '기사단장 죽이기 1, 2'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출간 당일 판매량이 전일 대비 각각 89.5%, 43% 증가한 바 있다.
김기옥 예스24 도서팀장은 “8월 28일(금)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가호' 사전 출간 알림 행사에 600명 이상의 독자가 출간 알림을 신청하고 300건 이상의 기대평을 남기는 등 출간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작가이고,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만큼 판매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스24는 ‘가호’를 포함해 국내도서를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작품 일러스트가 담긴 ‘블랙 롱머그’를 증정한다. 개미핥기, 재규어, 흰개미여왕 중 하나를 소재로 짧은 이야기를 작성하는 댓글 행사도 마련했다. 참여자 중 추첨으로 뽑은 30명에게는 YES포인트 1만원을 제공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1979년 첫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수십 년간 전 세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상업적 성공과 문학적 평가를 동시에 인정받는 몇 안 되는 거장이다.
그를 세계적인 스타 작가 반열에 올린 결정적인 작품은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이다.
청춘의 방황과 사랑, 상실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일본에서만 천만 부 이상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고, 국내에서도 수백만 부가 팔려나가며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거대 스케일의 소설 '태엽치는 새', '해변의 카프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전 세계적인 거장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번 신작 '가호' 역시 도쿄 외곽으로 이사한 주인공이 개미핥기 같은 현실 밖 존재를 만나며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하루키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루키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의 일상에 은유와 환상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한다. 우물 속, 깊은 숲, 고요한 밤의 세계 등 현실 너머의 기묘한 공간을 통해 인간 내부의 고독과 상처를 탐구한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간결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문체 덕분에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이후 젊은 층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문학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장편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휩쓰는 것은 물론, 에세이집과 번역서까지 큰 인기를 얻는 등 국내에서 가장 팬층이 두터운 외국 작가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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