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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거센 후폭풍...결국 이동진 측도 '이 결정'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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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로 접어들며 아침저녁 공기가 서늘해지고 낮에도 난방을 켜는 집이 늘자 입술부터 뻑뻑하게 땅긴다. 가방과 책상 서랍에 립밤 하나쯤은 들어 있어도 언제 얼마나 바를지는 정해두지 않아, 생각날 때 한 번 바르고 마는 식이기 쉽다.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이 혀다. 입술이 마르다 싶으면 무의식중에 핥게 되는데, 가장 손쉬운 이 응급처치가 오히려 트임을 키운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입술이 마를 때 핥아서 적시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설명한다. 침이 증발하면서 입술이 전보다 더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혀가 지나간 직후의 촉촉함은 침이 마르기 전까지만 이어지고, 마른 자리가 다시 땅기면 또 핥게 되는 순환이 반복된다.
입술이 유독 약한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은 입술 피부가 몸의 다른 부위보다 얇고 민감하며 기름샘이 없다고 설명하고, 입술 껍질이 계속 벗겨지는 박탈성 입술염(exfoliative cheilitis)의 원인으로 입술 핥기 같은 반복 행동을 꼽는다. 스스로 기름막을 만들어 수분을 지킬 수 없는 피부이니, 침으로 한 번 젖었다 마르는 과정이 그대로 부담이 된다.
각질을 손톱으로 뜯거나 입술을 깨무는 버릇도 입술을 자극해 낫는 것을 방해한다. 클립이나 액세서리처럼 금속으로 된 일상용품을 입술에 대는 습관도 이미 예민해진 입술에는 자극이 된다. 가을 입술 관리의 첫 단계는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입술에 무엇을 대지 않느냐를 정하는 일이다.

자극 없는 립밤은 하루 여러 번, 그리고 잠들기 전에 바르는 것이 기본이다. 몇 시간 간격으로 바르라는 식의 분 단위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시간표를 짜기보다 입술의 막이 벗겨지는 계기에 습관을 묶어두는 쪽이 실천하기 쉽다. 세안, 식사, 음료처럼 입술이 물에 젖거나 닦이는 순간이 곧 덧바르는 신호다.
하루 흐름으로 옮기면 이렇다. 아침에는 세안 뒤 물기를 가볍게 눌러 닦고 한 겹 바른 채 집을 나선다. 점심에는 식사와 커피를 마친 뒤 입가를 정리하면서 다시 바르고, 귀가해 세안을 마치면 한 번 더 바른다. 마지막은 잠들기 직전이다. 밤사이에는 덧바를 수 없으니 이때는 평소보다 두툼하게 올려 둔다.
물기를 닦을 때도 혀 대신 손수건이나 휴지로 톡톡 눌러 닦는다. 비비듯 문지르면 마찰이 생겨 이미 얇아진 입술 피부에 또 자극이 된다. 바람이 센 날이나 유난히 당기는 날에는 위 시점 사이에 틈틈이 더 얹는다.

핥는 버릇은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다. 입술을 핥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자극 없는 립밤을 바르는 것으로 행동을 갈아끼운다. 참기만 하면 입술이 땅기는 불편이 그대로 남아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립밤이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가방과 외투 주머니, 책상 위, 현관 신발장 위, 침대 머리맡, 차 안처럼 하루 동선마다 하나씩 두면 찾느라 미루는 일이 줄어든다. 하나를 여러 곳에 옮겨 다니며 쓰기보다 장소별로 두는 편이 잃어버릴 때도 부담이 적다.
바람이 센 날 야외에서는 마스크나 목도리로 입술을 가려 찬바람이 직접 닿는 것을 줄인다. 립밤을 먼저 바르고 가리면 보호막이 한 겹 더 생긴다. 각질을 뜯으려는 손버릇이 올라올 때도 같은 방식으로 립밤을 쥐면 된다.
AAD는 립밤을 바른 뒤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거나 얼얼한 느낌을 성분이 효과를 내는 신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는다. 실제로는 입술을 자극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그런 제품은 바로 쓰지 않는다. 갈라진 피부에는 향료, 맛을 내는 첨가물, 멘톨, 캠퍼(장뇌), 유칼립투스, 일부 각질 제거 성분이 따가울 수 있다. 성분표의 이름을 외우기보다 바른 직후의 반응을 최종 기준으로 삼는다.
입술이 심하게 건조하고 갈라졌다면 백색 바셀린 같은 두꺼운 연고형 제품이 대안이 된다. 연고는 왁스나 오일보다 수분을 오래 가둔다. 다만 끈적임이 부담스러운 낮에는 자극 없는 립밤을, 잠들기 전에는 연고를 두껍게 얹는 식으로 나눠 써도 된다.
립스틱과 틴트도 같은 기준으로 본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입술염의 원인 가운데 립밤 속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과 알레르기 반응, 레티노이드 같은 약물에 대한 반응을 든다. 새로 바꾼 제품을 쓴 뒤 트임이 심해졌다면 건조 탓으로 돌리지 말고 그 제품을 먼저 끊어 본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이 거슬려도 손으로 뜯거나 설탕, 칫솔로 문질러 벗기는 일은 피한다. 벗겨낸 자리는 더 얇아져 다시 갈라지기 쉽다. 밤을 계속 덧발라 두면 각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입술이 마른다고 물을 들이켜는 것도 절반의 답이다. 수분 섭취는 평소처럼 하되,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손상된 입술의 보호막이 복구되기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입술에 직접 막을 씌워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 일이 먼저다.
난방을 켠 방이 건조하다면 가습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가습기는 제조사 설명서대로 청소해서 써야 하고, 입술에 직접 바르는 보호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아파트처럼 밀폐된 실내에서 난방을 오래 켜는 집이라면 가습기와 립밤을 함께 쓰는 쪽이 낫다.

AAD 안내에 따르면 갈라짐이 2~3주 넘게 이어지거나, 반복해서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거나, 입술 경계선 밖으로 번지거나, 부기 또는 호흡 곤란이 함께 나타나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립밤을 계속 덧바르며 버티기보다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입술이 트는 이유가 건조만은 아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입꼬리에 생기는 곰팡이(진균) 감염을 구각염(angular cheilitis)으로, 헤르페스 같은 바이러스·세균 감염을 감염성 입술염으로 분류한다. 입가만 유독 갈라지거나 물집 같은 증상이 보이면 단순 건조와 치료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음식이나 약을 먹은 뒤 입술이 갑자기 심하게 붓는다면 평범한 건조가 아니라 응급 상황이다.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얼굴과 목까지 붓는 느낌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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