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치킨'...당당히 1위까지 차지했다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닭고기,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익숙한 한국식 치킨이 세계 각국의 튀김 요리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1위에 올랐다.

세계 음식 정보를 소개하는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최근 공개한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100선’에서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인 ‘치킨(Chikin)’이 평점 5점 만점에 4.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아우르는 한국식 치킨 문화가 세계적인 음식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한국식 치킨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두 차례 튀기는 조리법, 다양한 양념을 꼽았다. 닭고기를 한 차례 튀겨 속까지 익힌 뒤 다시 높은 온도에서 튀기는 방식으로 겉면의 수분을 줄이고 바삭한 식감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식 치킨은 튀김옷 자체의 식감뿐 아니라 조리 후 소스를 더하는 방식에서도 다른 프라이드치킨과 차이를 보인다. 고추장을 바탕으로 한 매콤달콤한 양념부터 간장마늘, 허니버터 등 다양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어 같은 튀김닭이라도 전혀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이 같은 양념 문화는 한국에서 치킨이 단순한 닭튀김을 넘어 하나의 외식 메뉴로 자리 잡는 데 영향을 줬다. 후라이드와 양념을 함께 주문하거나 여러 종류의 소스를 나눠 먹는 방식이 일반화됐고, 치즈나 파, 마늘, 떡 등을 곁들이는 메뉴도 등장하면서 치킨의 종류가 계속 세분화됐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한국식 치킨을 설명하면서 ‘치맥’ 문화도 함께 소개했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식문화로, 한국에서는 야구 경기나 모임, 회식뿐 아니라 일상적인 야식 문화에서도 널리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는 ‘치맥’이라는 표현 자체가 한국식 치킨을 설명하는 단어로 알려지면서 음식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가 소개되는 사례가 됐다.

한국식 치킨의 특징은 조리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닭튀김은 두꺼운 튀김옷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식 치킨은 상대적으로 얇은 튀김옷을 사용해 닭고기의 식감과 튀김옷의 바삭함을 동시에 살리는 방식이 발달했다. 여기에 한 번 튀긴 닭을 다시 튀기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시간이 지나도 비교적 바삭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리법이 발전했다.

2위에는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의 길거리 음식인 바타고르(Batagor)가 선정됐다. 바타고르는 생선살 등을 넣어 만든 만두 형태의 음식을 튀긴 뒤 땅콩소스와 간장, 칠리소스, 라임즙 등을 곁들여 먹는다. 중국식 만두의 영향을 받은 음식이지만 찌거나 삶는 대신 튀겨낸다는 점에서 독특한 식감을 낸다.

3위는 페루의 해산물 튀김 요리인 할레아(Jalea)가 차지했다. 생선뿐 아니라 오징어, 문어, 새우,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을 가볍게 튀긴 뒤 라임에 절인 양파와 토마토, 고수 등을 곁들인다. 바삭한 해산물과 상큼한 채소의 조합이 특징이다.

4위에는 모로코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즐기는 마쿠다(Maakouda)가 올랐다. 감자를 으깨 향신료와 재료를 섞은 뒤 반죽 형태로 만들어 튀겨내는 음식이다. 이후 순위에는 일본의 가쓰카레, 이탈리아의 프리토 미스토 디 페셰, 말레이시아의 카리팝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이번 순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위부터 다양한 대륙의 전통 튀김 요리가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닭고기를 튀긴 음식뿐 아니라 생선살을 넣은 만두, 해산물 모둠튀김, 감자 요리 등 조리법과 식재료가 서로 다른 음식들이 이용자 평가를 통해 한 순위표에 포함됐다.

다만 테이스트아틀라스의 순위를 세계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절대적인 음식 서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해당 순위는 이용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방식이어서 평가 참여자의 구성과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음식의 역사적 가치나 세계적인 판매량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 공인된 국제 음식 평가와도 성격이 다르다.

테이스트아틀라스 역시 자사의 순위가 세계 음식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각 지역의 전통 음식과 식문화를 소개하고 이용자들이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그럼에도 한국식 치킨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튀김 요리들과 함께 평가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해외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할 만하다. 한국식 치킨은 닭을 튀기는 조리법뿐 아니라 다양한 양념, 메뉴 세분화, 치맥이라는 식문화까지 함께 해외에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치킨은 해외에서 단순히 ‘Korean fried chicken’이라는 음식 이름으로만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두 번 튀기는 조리법과 소스 중심의 메뉴 구성, 맥주와 함께 즐기는 방식 등이 하나의 식문화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도 이런 한국식 치킨의 특징이 함께 언급되면서 음식 자체와 식문화가 결합된 형태로 주목받았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