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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유기견 보호소 청소→목욕 봉사 ‘훈훈’ (키키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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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돌리기 시작하면 코와 목이 마르고 입술이 갈라져 가습기부터 꺼내게 된다. 그런데 물통 청소에 비해 어디에 놓을지, 습도를 어디까지 올릴지는 소홀히 하기 쉽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가정용 가습기를 필요할 때만, 상황에 맞는 설정으로, 철저히 씻어 쓰라고 안내한다.
가습기는 안정적이고 물에 강한 면 위에 놓고, 벽과 침구, 전기 콘센트, 히터에서 나오는 바람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분무된 수증기가 창문이나 가구, 바닥에 계속 내려앉으면 표면이 상하고 미생물이 자라기 쉽기 때문이다. 침대 머리맡 벽에 바짝 붙이거나 온풍기 바람이 닿는 자리에 두면 한쪽 면만 계속 젖는다.
국내 아파트는 방이 좁아 협탁이나 책상 위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가습기 아래에 물이 스며들지 않는 쟁반이나 매트를 깔아 두고, 수증기가 향하는 방향에 커튼·이불·원목 가구가 없는지 확인한다. 가습기 코드는 멀티탭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꽂지 말고, 물이 튀어도 닿지 않는 거리를 확보한다.

습도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과한 것도 문제다. EPA는 가습기가 난방철에 생기는 정전기, 벽지 들뜸, 페인트와 가구의 갈라짐을 줄여 준다고 설명하면서, 습기가 지나치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같은 생물이 늘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집먼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미세한 생물이다.
적정 습도 범위는 방의 상태와 계절, 결로(이슬 맺힘) 위험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습도계를 하나 두고 수치를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습도계가 없다면 창문 상태가 단서가 된다. 유리에 물이 맺히기 시작하면 가습기 출력을 높일 것이 아니라 낮추고 환기를 늘려야 한다. 겨울철 외풍이 센 창가나 북향 방은 결로가 먼저 생기니 이런 방에서는 가습기를 더 약하게 쓰는 편이 안전하다.

가습기는 종류에 따라 공기 중으로 퍼지는 오염물질의 양이 다르다. 초음파 진동으로 찬 안개를 만드는 초음파식과 고속 회전 원판으로 찬 안개를 만드는 임펠러식(찬 안개식)이 미생물과 미네랄을 가장 많이 흩뿌리는 유형이다. 팬으로 젖은 심지나 필터에 바람을 통과시키는 기화식과 물을 가열해 증기를 만드는 가열식은 물이 고이는 물통이 있으면 미생물이 자랄 수 있지만, 퍼뜨리는 양은 대체로 적다. 가열식과 기화식은 미네랄을 많이 퍼뜨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기화식이나 가열식이면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물을 담아 두는 통이 있는 한 고인 물 관리는 똑같이 필요하다. 가열식을 쓰는 집이라면 뜨거운 물이 담긴 기기를 아이들이 만지지 못하게 하고, 찬 안개식 기기는 사용 설명서대로 쓴다.
앞서 일주일에 한 번 분해 청소를 기본으로 소개했는데, 이동식 가습기의 관리 기준은 이보다 촘촘하다.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물통을 비우고 모든 표면의 물기를 닦아 내고 새 물을 채우는 일은 매일 해야 한다. 솔이나 수세미로 물통을 문질러 물때와 막을 걷어 내고 물기를 닦는 본격 청소는 사흘에 한 번이다. 물때와 미생물이 쌓이는 속도를 줄이려는 기준이다.
물 종류도 영향을 준다. 수돗물이나 미네랄이 많은 물을 쓰면 물때가 빨리 끼고 미네랄이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증류수처럼 미네랄이 적은 물을 쓰는 것이 좋다. 초음파식을 쓰는 집이라면 가습기 주변 가구에 하얀 가루가 앉는지 살피면 미네랄 날림을 알아챌 수 있다. 안방에서 밤새 켜 두는 가습기라면 아침에 물통에 남은 물을 버리고 말려 두는 습관부터 들인다. 어제 물에 새 물을 보태는 것은 금물이다.

세척 약품은 제조사 안내를 먼저 따른다. 별도 권고가 없을 때는 물에 닿는 모든 표면을 3% 과산화수소 용액으로 닦으면 되고, 어떤 세정제나 소독제를 썼든 수돗물로 여러 번 갈아 가며 물통을 충분히 헹궈야 한다. 약품 성분이 가동 중에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여러 약품을 한 기기에 섞어 쓰는 것은 위험하다. 식초나 락스, 그 밖의 세정제를 가습기 안에서 섞어 쓰지 말고, 제조사가 제품과 농도를 명시적으로 허용한 경우에만 쓴다. 락스는 식초 같은 산성 물질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절대 섞지 말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며 작업한다. 물때를 벗길 때도 금속 도구로 물통 안쪽을 긁지 말고 부드럽게 불려 제거한다. 긁힌 표면은 흠집 사이에 물때가 더 잘 끼는 원인이 된다.

사용 중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눈에 보이는 잔여물이 생기거나 물이 새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냄새가 난다고 향 좋은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은 금물이다. 아로마 오일이나 약물은 그 용도로 설계된 기기가 아니면 넣지 말아야 한다.
호흡기가 약한 가족이 있다면 신경 쓸 것이 더 많다. 어린이, 노인, 폐질환이나 호흡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공기 중 오염물질에 특히 민감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가습한 공기가 모두에게 맞는 치료법은 아니므로 의료진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더러운 물통 물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그때 쓴 행주를 주방 조리대에 다시 쓰지 않는다. 물통 청소용 수건과 주방용 행주를 따로 정해 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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