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 덮치더니 또 비…그런데 목요일 날씨가 심상찮다

가을답지 않은 기습 폭우가 전국 곳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중부 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일대에서 시민들의 우산이 강한 바람에 뒤집혀 있다 / 뉴스1

강한 비바람에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잠시 잦아든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번에는 비가 그친 뒤 날씨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YTN 보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례적인 가을 호우를 몰고 온 비구름이 물러나면서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오는 20일과 21일에는 또 한 차례 비가 내리고, 목요일인 22일부터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도심을 덮쳤던 폭우에 이어 추가 강수와 초겨울 수준의 추위까지 예보되면서 이번 주 날씨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기습 폭우 지나갔는데 또 비…20~21일 남부지방 중심 강수

19일에는 이례적인 가을 호우를 몰고 온 비구름이 대부분 물러나면서 비교적 맑은 날씨를 되찾겠다. 다만 비구름 뒤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져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남 해안 지역에 내리던 비도 대부분 그쳤다. 이날 제주도에는 5㎜ 안팎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비 소식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을비 우산행렬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20일과 21일에는 또 한차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에는 중부지방보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되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최대 40㎜, 수도권 5㎜ 미만이다.

다만 전날처럼 강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비를 몰고 오는 저기압의 세력이 비교적 약하고, 고기압과의 기압 차도 크지 않아 바람이 전날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량도 많지 않아 비구름이 크게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안전사고에는 주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운전자는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빗길에서는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선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도로와 배수시설 상태를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진짜 변화는 목요일…서울 아침 4도, 강원 일부 영하권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 / 뉴스1

이번 주 날씨에서 가장 눈여겨볼 시점은 목요일인 22일이다.

20~21일 비가 내린 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4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 선선한 수준이었다면, 목요일 아침에는 초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추위가 찾아오는 셈이다.

특히 서울 아침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는 이번 주 날씨의 가장 뚜렷한 변화다. 불과 며칠 사이 폭우와 가을비를 거쳐 초겨울 수준의 추위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아침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출근길과 등굣길에는 보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얇은 옷 한 벌보다는 여러 겹을 겹쳐 입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이른 아침에는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원 일부 지역처럼 영하권 기온이 예상되는 곳에서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추위는 앞서 내린 폭우 자체보다는 비구름이 지나간 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비가 그쳤다는 이유만으로 날씨가 계속 포근할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

서울 강북 시간당 53.5㎜ 물폭탄…도로 침수·가로수 전도 속출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추가 비 예보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지난 1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기습 폭우 피해 때문이다.

당시 서울에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강북구에서는 한때 시간당 53.5㎜의 비가 내리면서 전국 최대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기준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129건이었다. 배수 지원 47건, 나무 전도 21건, 기타 시설 안전 관련 신고 60건 등이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16분께 호우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저지대와 위험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강한 바람에 따른 간판 등 부착물 추락 사고에도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오후 2시 42분 은평구에 침수 예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2시 50분 강북구, 2시 51분 노원구에도 잇따라 침수 예보가 발령됐다.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강북구 75.5㎜, 은평구 68.0㎜, 성북구 65.0㎜, 도봉구 64.0㎜, 노원구 53.0㎜ 등이었다. 한강 이북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빗물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랑천과 양재천, 우이천, 성북천 등 서울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이 한때 통제됐다. 오후 9시 기준 청계천과 성북천을 제외한 대부분 하천에서는 통제가 해제됐다.

도로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3시 4분께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영등포구에서도 낙하물 위험으로 영등포8가의 4차선 도로가 통제됐다.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가라뫼 사거리 인근 도로가 빗물로 침수돼 있다 / 연합뉴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돌풍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과 시민의 통행을 방해했다.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도로 역시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서행해야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빗물이 무릎 위까지 차오르기도 했다.

특히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침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상가 주인과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배수로에 쌓인 낙엽을 건져내는 모습도 나타났다.

서울 동북·서북·서남권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이후 서울시와 자치구 직원들이 긴급 배수 작업에 투입되면서 추가 피해 신고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30호 태풍 '참피' 이동 경로는?…타이완 해상 접근 전망

제 30호 태풍 참피(CHAMPI) 2026년 10월 19일 10시 00분 발표 / 기상청

국내 날씨가 급변하는 가운데 서태평양에서 북서진 중인 제30호 태풍 '참피(CHAMPI)'의 이동 경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30호 태풍 참피는 지난 15일 오후 3시께 괌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이후 세력을 키우며 괌 서쪽 해상을 지나 타이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이 19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참피의 중심기압은 92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다. 강풍반경은 430㎞이며, 강도 4 수준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20일 오전 9시 최대풍속 초속 56m, 중심기압 910hPa까지 발달해 강도 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1일과 22일에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서북서진할 전망이다. 22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의 세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로 다소 약해진 상태에서 타이완 인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상 경로상 참피는 한반도를 직접 향하는 모습은 아니다. 다만 태풍의 세력과 진로는 주변 기압계 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30호 태풍 참피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를 뜻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