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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 현장]④ '아프리카 IT 심장부'로…한국형 마이스터고 품은 르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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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다리에 식물의 줄기가 얽히고, 프레임에는 F1 레이싱카의 날개가 더해진 안경이 등장했다. 자연과 모터스포츠라는, 아이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소재들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서울에서 설립된 한국의 아이웨어 브랜드다. '예측 불가능함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왔고, 현재 전 세계 84개 매장을 운영하며 30개국 450여 개 리테일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젠틀몬스터 하우스 노웨어 매장 내부. 사진=젠틀몬스터 제공
자연에서 발견한 형태를 아이웨어에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는 '부케(Bouquet)'와 '베지(Veggie)' 컬렉션이다. 부케 컬렉션은 식물의 줄기가 서로 얽히고 뻗어나가는 모습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식물 특유의 유기적인 형태를 메탈 매듭으로 표현하고 비즈 디테일을 더해, 단순한 형태를 띠던 안경다리에 장신구와 같은 인상을 구현했다.

베지 컬렉션은 채소가 지닌 독특한 곡선과 형태에 주목했다. 채소의 유기적인 실루엣을 아이웨어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컴팩트하게 접을 수 있는 구조를 결합했다. 부케가 식물의 섬세한 형태와 장식성에 집중했다면, 베지는 채소의 곡선과 접이식 구조를 결합해 새로운 실루엣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서킷(Circuit)' 컬렉션은 모터스포츠의 역동적인 세계를 아이웨어로 옮겨왔다. F1 레이싱카의 날개와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구조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으며, 빠른 속도로 트랙을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실루엣과 입체적인 구조를 프레임에 반영해 모터스포츠 특유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차의 속도와 성능을 위해 설계된 형태를 얼굴 위에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젠틀몬스터의 디자인 실험은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진다. 프라다(PRADA)와 함께 선보인 협업 컬렉션은 프라다 고유의 미학과 젠틀몬스터의 실험적인 디자인 언어가 결합한 사례로, 날카롭게 다듬어진 렌즈 윤곽과 건축적인 형태의 전면부, 티타늄 소재의 안경다리 등으로 구현됐다. 이 협업 컬렉션은 지난 7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돼 출시 당일 일부 모델이 품절되는 등 호응을 얻었고, 이후 한국에서도 출시돼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컬렉션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콘셉트를 제품의 세부적인 형태까지 구현하려는 태도다. 식물의 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실제 줄기가 얽힌 듯한 메탈 구조를 만들고, 레이싱카를 모티브로 삼았다면 날개와 유선형 구조를 프레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실험은 제품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으로도 이어져, 컬렉션마다 매장과 팝업스토어의 콘셉트에도 변주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젠틀몬스터는 자연과 모터스포츠, 하이패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아이웨어는 물론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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