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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발과 막창 등 매운 냉동 야식 일부 제품은 한 팩만 먹어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넘는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도 한 팩에 하루 기준치의 최대 84%가 들어 있어 식사 후 야식이나 안주로 먹을 경우 과잉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매운 간편식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닭발 6종과 막창 5종 등 총 11개 냉동 야식 제품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의 한 팩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8~117%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요리하다 불막창'(롯데쇼핑)은 한 팩에 하루 기준치의 117%가 들어 있어 조사 제품 중 가장 높았다.
나트륨 함량도 하루 기준치의 46~84% 수준으로 나타났다. '심야식당 불막창'(동원F&B)이 84%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식사 이후 안주나 야식으로 추가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콜레스테롤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의 캡사이신류 함량을 고추장과 비교한 결과, 10개 제품이 고추장 매운맛 1단계 수준이었다. 고추장 한국산업표준은 ㎏당 캡사이신류 함량에 따라 매운맛을 다섯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가장 매운 제품은 ‘생생포차 직화 무뼈닭발’(농협목우촌)으로, 고추장 매운맛 2단계 수준이었다.
제품별 가격 차이도 컸다. 한 팩당 가격은 닭발 제품이 5380∼9900원, 막창 제품이 5500∼8980원으로 동일 유형 간 최대 1.6∼1.8배 차이가 났다. 100g당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곰곰 직화무뼈닭발’(씨피엘비), ‘곰곰 불막창’(씨피엘비)이 가장 저렴했다.
안전성 조사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미생물과 중금속 등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11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조사 대상에 오른 11개 제품은 곰곰 직화무뼈닭발, 생생포차 직화 무뼈닭발, 안주야 직화 무뼈닭발, 오감포차 직화닭발, 피코크 매콤양념 무뼈닭발, 하림 직화 무뼈닭발, 곰곰 불막창, 대림선 24/7 매콤 불막창, 심야식당 불막창, 안주야 직화 불막창, 요리하다 불막창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매운맛 냉동 야식을 구매할 때는 매운맛 함량, 영양성분 함량 등 품질을 확인하고,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다.
콜레스테롤 하루 기준치는 300mg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 일부 막창 제품은 한 팩에 기준치의 100%를 뛰어넘는다.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1일 기준치의 30~40% 이하 제품을 선택하거나, 섭취량을 반으로 줄여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나트륨 하루 기준치는 2,000mg이다. 한 팩에 기준치의 80%가 넘는 제품을 밤늦게 먹을 경우, 당일 전체 나트륨 섭취량이 기준치를 대폭 초과하게 된다.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매운 냉동 야식의 핵심 문제 요소인 콜레스테롤, 나트륨, 캡사이신, 그리고 높은 칼로리가 체내에 악영향을 끼친다.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와 심뇌혈관 질환
막창이나 곱창과 같은 부산물 부위는 본래 원재료 자체의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매우 높다.
콜레스테롤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상승한다. 혈액 내 과도하게 축적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침착되어 혈관을 좁히고 딱딱하게 만드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이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막창류 야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나트륨 과다와 고혈압 및 부종
매운 양념은 매운맛에 감춰져 단맛과 짜증을 덜 느끼게 만들어 나트륨 함량이 대폭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수분 조절 균형이 깨지면서 혈액량이 늘어나고, 이는 즉각적인 혈압 상승으로 연결된다. 특히 밤에 나트륨이 많이 든 야식을 먹고 잠들 경우, 수면 동안 삼투압 현상으로 체내 수분이 배출되지 못해 아침에 심한 부종이 발생하며 장기적으로는 혈관과 신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
과도한 캡사이신과 위장관 자극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적당량 섭취 시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할 경우 강력한 위장관 자극제로 작용한다.
캡사이신은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하며, 위장관 운동을 급격히 섭취시킨다. 이로 인해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될 수 있으며, 소화되지 않은 캡사이신이 장을 통과하면서 장점막을 자극해 복통, 설사, 그리고 항문 통증이나 치질 증상 악화를 유발한다.
동일한 음식이라도 낮에 먹는 것과 밤늦게 야식으로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상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다르다.
자율신경계 및 소화 기능 저하
인체는 밤이 되면 소화 기관의 활동을 줄이고 휴식 모드로 들어간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소화 효소 분비와 위장 운동이 감소하는데, 이때 고지방·고나트륨의 야식을 섭취하면 위장관에 큰 과부하가 걸린다. 음식이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화불량, 속쓰림, 더부룩함이 가중된다.
수면의 질 저하 및 멜라토닌 분비 방해
매운 음식 속 캡사이신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체온을 높이고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킨다. 이는 입면을 방해하고 뇌를 깨워 깊은 수면(REM 수면 및 서파 수면) 진입을 막는다. 또한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눕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여 수면 중 깨어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내장지방 축적과 대사 증후군
수면 직전에는 에너지 소비량이 최소화된다. 소화 후 남은 과도한 칼로리와 당분, 지방은 소모되지 않고 모두 체지방, 특히 장기 사이에 쌓이는 내장지방으로 변환된다. 이는 복부 비만을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과 대사 증후군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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