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0도 뚝…내일(23일) '상강 뜻'과 날씨는?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까지 관측됐다. 특히 오는 23일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상강(霜降)'으로, 절기를 앞두고 찾아온 추위와 주말 날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 / 뉴스1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강원 설악산의 기온은 영하 6.6도까지 떨어졌다. 강원 대관령은 영하 3.5도, 철원은 영하 1.3도, 경기 파주는 영하 1.0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비를 뿌린 기압골이 물러난 뒤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상강을 하루 앞두고 실제 서리와 얼음이 관측되면서 절기의 의미를 실감하게 했다. 다만 이번 추위는 오래 이어지지 않고 23일 낮부터 기온이 차츰 오를 전망이다.

내일(23일) '상강 뜻'은?…서리 내리고 첫얼음 어는 시기

상강은 24절기 가운데 18번째 절기로, 한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음력 9월에 드는 절기이며,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자리한다.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양력으로는 매년 10월 23일 무렵에 해당한다. 올해 상강은 10월 23일 금요일이다.

상강은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절기다. 낮에는 비교적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밤에는 기온이 크게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때 지표면 부근의 수증기가 차가워지면서 서리가 생기고, 기온이 더 내려가면 첫얼음이 얼기도 한다.

아침 최저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영하 3.3도까지 떨어진 2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도로변의 가을꽃 개미취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 연합뉴스

특히 상강 무렵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가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예부터 국화주를 마시거나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풍습도 이러한 계절적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을 맞아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지내기도 했다.

농사에서도 중요한 시기였다. 상강 무렵이면 한 해 농사의 수확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겨울맞이에 들어갔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추운 계절을 준비하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셈이다.

올해는 절기를 하루 앞둔 22일부터 실제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북춘천에서는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이 동시에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엿새 빠르고 평년보다는 하루 늦었다. 경북 안동에서도 지난해보다 엿새 빠르고 평년보다 하루 늦게 첫서리가 내렸다.

설악산 영하 6.6도…상강 당일 날씨와 주말 기온은?

잔뜩 움츠러든 출근길 / 뉴스1

22일 아침 일부 지역은 전날 대비 10도 가량 떨어지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기압골 뒤쪽으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중국 산둥반도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영하권에 진입했다. 주요 도시별 아침 기온은 서울 5.2도, 인천 6.6도, 대전 4.8도, 광주 7.7도, 대구 5.9도, 울산 6.9도, 부산 9.3도를 기록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15~19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강 당일인 23일부터는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3~15도로 평년보다 낮겠지만,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예보됐다. 상강을 하루 앞둔 22일보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가 한풀 꺾이는 것이다. 다만 아침까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출근길 기온 변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말인 24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8~17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주말에는 예년 이맘때 수준의 가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다만 기온이 오르는 것과 별개로 비 소식이 있다. 제주남쪽해상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23일 오후 제주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남과 경남남해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40㎜, 대구·경북 5~30㎜, 전북 5~10㎜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각각 23일 오후와 24일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55㎞, 산지에서는 시속 70㎞를 넘는 강한 바람도 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는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강원 영동과 충청 이남 지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강 이후 날씨 변수는 태풍 '참피'…한국 영향 가능성은?

제 30호 태풍 참피(CHAMPI) 2026년 10월 22일 10시 00분 발표 / 기상청

상강 이후 날씨에서 주목할 또 다른 변수는 제30호 태풍 '참피'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예상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오전 3시 기준 참피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50㎞ 해상에서 강도 5의 초강력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다. 이후 대만 타이베이 동쪽 해상까지 이동한 뒤 방향을 급격히 틀어 오는 26일께 일본 규슈 서쪽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북상 과정에서 점차 약해져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뒤 일본에 상륙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태풍 중심이 놓일 확률이 70% 이상인 구역에 대한해협과 제주 남동부, 부산 등 동남권 일부가 포함돼 있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상에서는 이미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나타나고 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제주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당분간 시속 30~65㎞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물결은 1.5~4.0m, 높은 곳에서는 5.0m 이상까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는 23일부터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올 전망이다. 서해남부남쪽해상과 제주동부·서부앞바다, 동해 일부 먼바다에서도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