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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용족형 넘나들며 전투”…엔씨, ‘아이온’ 신규 월드·용족 ‘드라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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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구를 꺼내 쓰기 시작하는 요즘, 11월 9일 소방의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재난대비 안내는 작은 불꽃이 30초도 안 돼 큰불로 번질 수 있고, 불길보다 연기와 유독가스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더 많다고 설명한다. 짧은 시간에 가족이 제각각 판단하게 두지 않으려면 불이 나기 전에 대피 순서를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
대피 계획은 거창한 문서가 아니라 종이 한 장에서 시작한다. 가족이 모여 현관, 방, 거실, 베란다, 계단실의 위치를 단순한 선으로 그려 보는 것이 첫 순서다. 평면도는 기사의 제안이지만, 그리다 보면 계획에 꼭 들어가야 할 세 가지가 저절로 드러난다. 각 침실에서 나가는 길 두 곳, 계단의 위치, 집 밖에서 모일 장소다.
선을 긋고 나면 어느 방이 현관에서 가장 멀고 어느 방이 막히면 길이 끊기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침실마다 색을 달리해 나가는 길을 표시한 뒤 현관 안쪽이나 냉장고 옆처럼 자주 보는 곳에 붙여 두면 아이도 길을 눈에 익힌다. 이 종이가 이후 모든 순서의 기준표가 된다.

미국 정부 안내는 방마다 출구를 두 곳 찾아 두라고 한다. 주된 길이 불이나 연기로 막혔을 때 다른 길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다. 다만 미국처럼 단독주택이 많은 환경과 달리 국내 아파트는 현관이 사실상 유일한 문인 집이 많다. 그래서 두 번째 길은 건물 구조에 맞춰 정해야 한다. 베란다의 대피 공간이나 세대 사이 칸막이, 완강기(줄에 매달려 아래로 내려가는 피난 기구)처럼 단지마다 다를 수 있는 설비는 관리사무소에 위치와 사용법을 물어 평면도에 적어 둔다.
창문도 점검 대상이다. 창이 뻑뻑해서 열리지 않거나 방충망이 쉽게 떨어지지 않거나 방범창이 잠겨 있으면 계획은 종이에 머문다. 미국 안내도 창문이 고착되지 않았는지, 방충망을 빨리 뗄 수 있는지, 방범창이 제대로 열리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단, 창이 있다는 것이 뛰어내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복도가 연기로 막혔다면 문을 닫고 창가에서 손전등이나 밝은 색 천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며, 뛰어내리는 것은 계획에 넣지 않는다.

계단의 위치는 눈을 감고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화재가 나면 대피를 우선하고, 연기 속에서는 낮은 자세로 이동하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라고 안내한다. 엘리베이터는 평소 습관 때문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버튼이어서,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는 없는 길이라고 가족 모두가 미리 입으로 말해 두는 편이 좋다.
계단도 무조건 열려 있는 길은 아니다. 계단실에 연기가 짙게 차 있다면 뚫고 가려 하지 말고 문을 닫은 채 신고하며 다시 판단해야 한다. 반대편 계단처럼 다른 계단이 있는 구조라면 두 곳을 모두 평면도에 적어 둔다. 몸을 낮추는 이유는 짙은 연기와 독성 가스가 천장 쪽에 먼저 모이기 때문이다.
현관문 잠금을 여는 방법은 가족 모두가 알아야 한다. 열쇠를 쓰는 집이라면 열쇠 위치를, 도어락을 쓰는 집이라면 안에서 잠금을 푸는 방법을 아이까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열쇠는 모두가 아는 자리에 두되, 찾느라 시간이 걸리는 곳에 숨겨서는 안 된다. 불이 난 뒤에 이 확인을 시작하면 이미 늦다.
역할도 정해 둔다. 119에 신고할 사람을 한 명 정하고, 아이나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돕는 사람을 따로 정한다. 보행기나 휠체어를 쓰는 가족이 있다면 모든 출입문을 지나갈 수 있는지도 확인한다.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면 먼저 집을 나와 119에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리는 것이 원칙이다. 아이에게는 소방관이 오면 숨지 말고 나와야 한다고 가르치고, 반려동물이 갇혀 있다면 소방관에게 바로 알린다.

집을 빠져나왔다고 계획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안에서 모일 장소를 하나 정해야 한다. 놀이터 앞이나 화단 앞처럼 가족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소방차가 오가는 길을 막지 않는 곳이 적당하다. 모이면 한 사람이 인원을 세고, 빠진 가족이 있으면 소방관에게 위치를 알린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한 번 나오면 아무도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휴대전화나 서류, 반려동물, 소지품을 가지러 돌아가는 일은 계획에서 아예 지운다. 서류는 미리 사진이나 스캔본으로 저장해 두면 미련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정부 안내도 출생증명서 같은 중요 문서를 디지털 사본으로 만들어 두라고 권한다. 이 규칙은 한 사람이 어겨도 나머지 가족이 그를 찾으러 들어가게 만들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약속해야 한다.

계획은 연습해야 작동한다. 미국 정부는 가정 화재 탈출 계획을 해마다 두 번 연습하라고 안내하고, 어둠 속에서나 눈을 감은 채 집 안을 더듬어 나가 보라고 한다. 불이 나면 처음엔 밝지만 곧 검은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적십자도 가족이 집에서 2분 안에 빠져나오는 방법을 익히도록 안내한다. 소방의 날 즈음에 한 번, 계절이 바뀔 때 한 번 하는 식으로 날짜를 정해 두면 잊지 않는다.
가구 배치를 바꿨다면 그날 바로 점검한다. 장롱이나 소파를 옮기면서 통로가 좁아졌거나 창문 앞이 막히지 않았는지 평면도와 다시 맞춰 본다. 연습 때는 문을 열기 전 손등으로 문을 대 보기, 낮은 자세로 이동하기, 계단까지 내려가 집결 장소에 모이기를 한 번에 해 본다.
평소 습관도 계획의 일부다. 침실 문을 닫고 자면 연기가 방으로 들어오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안내에 담겨 있다. 소화기는 주방에 두고 사용법을 소방서에 문의해 익히며, 감지기는 건전지형인지 단지 설비와 연동되는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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