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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의 마음은 더 빠르게 타들어간다.

문제집 한 장을 더 넘겨보고, 오답 노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지만 정작 마음처럼 머리가 팽팽 돌아가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탓하기보다 음식, 환경 등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수험생에게 아침 식사는 밤새 잠들어 있던 두뇌를 깨우는 핵심 요소다. 뇌는 체내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관으로, 밤사이 자는 동안 전날 축적된 에너지를 대부분 소모한다. 아침을 거른 채 시험을 치르면 뇌에 공급되는 연료가 부족해져 머리가 멍해지고 문제 해결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다만 단 빵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시리얼 등 단순 탄수화물은 피해야 한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혈당을 일시적으로 빠르게 올렸다가 곧바로 떨어뜨려 졸음과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부른다.
잡곡밥에 달걀, 두부, 생선 등 단백질 반찬을 곁들여 뇌에 포도당이 일정하게 공급되도록 식사를 구성할 것을 권장했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평소 식사량의 70~80% 정도로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험 준비 과정에서는 혈당이 떨어지며 두뇌 피로가 쉽게 찾아온다. 이때 젤리나 캔디, 가공 탄산음료 같은 고당도 간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뒤이어 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
대신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을 한두 조각 섭취하는 것이 두뇌 회전에 훨씬 효과적이다. 다크초콜릿은 뇌 혈류를 도와 집중력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다. 첨가물이 없는 플레인 요거트나 껍질째 썬 사과 등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보충하는 훌륭한 대안으로 꼽힌다. 쉬는 시간에 가볍게 씹어 먹는 방식은 뇌를 쉬게 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 식단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들도 두뇌 기능 강화에 큰 몫을 한다.
먼저 연어에는 뇌세포를 부드럽게 유지해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신경 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매끄럽게 돕고 장시간 공부로 쌓인 뇌 피로를 덜어준다.
떠힌 비타민과 무기질이 가득한 시금치는 뇌혈관 건강을 지켜주고 뇌세포 손상을 방어한다. 지친 머리를 맑게 유지해 사고 회전 속도가 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블루베리도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뇌 속 노폐물 산화를 방지한다. 새로 습득한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뇌 모양과 닮은 호두는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뇌 긴장과 불안을 낮춰준다. 하루 3~4알 정도를 간식으로 섭취하면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달걀을 챙겨 먹으면 좋다. 달걀노른자에 풍부한 콜린 성분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관장하는 핵심 신경전달물질의 원료다. 소화 흡수율이 높아 아침마다 삶은 달걀 형태로 챙겨 먹기 적합하다.
뇌 조직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체내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뇌 산소 공급이 더뎌진다. 이는 가벼운 두통이나 집중력 분산, 사소한 계산 실수로 이어진다. 갈증을 느끼기 전 미온수를 틈틈이 챙겨 마시는 습관이 요구된다.
잠을 깨기 위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나 고농도 커피를 남용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뇌의 피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피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느끼지 못하게 가리는 것에 불과하다. 약효가 끝나면 피로감이 배로 밀려오며, 심장 두근거림이나 손떨림 등 불안 증세를 키워 시험을 망칠 위험이 있다. 물이나 따뜻한 보리차, 둥굴레차 등을 섭취해 체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뇌가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정상적인 사고와 분석 능력을 발휘하기까지는 기상 후 최소 2시간 이상이 걸린다.
만약 시험이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한다면 적어도 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는 일어나야 시험지를 받아 들었을 때 온전한 두뇌 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는 시험 당일 기상 시간에 생체 시계를 맞춰둘 필요가 있다.
집중력이 흐려지거나 졸음이 올 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5분간 복도를 걷거나 어깨와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좋다. 신체 근육을 움직이면 하체에 머물던 혈류가 대뇌로 원활히 순환되어 머리가 맑아진다. 시험 당일 쉬는 시간에도 오답 노트를 붙잡고 있기보다는 가벼운 보행과 심호흡으로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다음 교시 실력 발휘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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