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트레일 탐험 준비…나이키 ACG 북촌 마루 문 연다

나이키가 10월 30일 서울 북촌에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 ACG(All Conditions Gear)의 체험 공간인 ACG 북촌 마루를 연다. 약 6개월간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제품 전시와 함께 트레일 러너와 하이커를 위한 정보 교류, 러닝·하이킹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이하 북촌 마루 / 나이키 제공

공간은 전통 한옥의 연결 구조를 바탕으로 모듈형 집기와 목재 요소를 결합해 조성했다. 이름에 쓰인 마루에는 사람들이 모여 쉬는 전통 건축 공간과 산의 정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북촌 골목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입지를 활용해 도심의 방문 경험을 야외 활동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내부는 리스닝 트레일, 커뮤니티 서클, 익스페디션 룸, 중정, 한옥 랩 등 다섯 영역으로 나뉜다. 자연환경을 소리와 영상으로 접하는 공간부터 탐방 정보를 확인하고 활동을 준비하는 공간까지 방문 목적에 따라 기능을 구분했다.

입구에 마련한 리스닝 트레일에서는 서울의 숲과 산길, 물길에서 채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날씨의 변화를 표현한 영상도 함께 배치했다. 중심부의 커뮤니티 서클은 손님을 맞고 대화를 나누던 사랑방에서 착안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야외 활동 경험을 공유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익스페디션 룸은 한옥의 안팎을 잇는 대청마루를 참고해 구성했다. 이곳에 설치한 기어 업 테이블에서는 지역 트레일 지도와 아웃도어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의 산을 탐방하려는 방문객들이 경로와 활동 정보를 살펴보며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중정은 한옥의 기존 형태를 유지해 실내와 실외를 연결한다. 공간 곳곳의 커뮤니티 보드에는 주변 트레일과 지역 정보, 프로그램 소식을 게시한다. 자연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입구와 실제 탐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역을 함께 마련한 구성이다.

온돌방에서 영감을 얻은 한옥 랩에서는 북촌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 북촌 마루 전용 상품과 함께 제품을 꾸미는 ACG 바이 유도 운영한다. 방문객은 서울과 북촌을 소재로 한 그래픽과 아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제품 전시는 추위, 비와 습기, 더위, 자외선 등 네 가지 환경 조건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트레일 러닝화 ACG 울트라플라이와 하이킹화 ACG 제가마 하이크, 기후 변화를 고려한 의류와 장비 등을 소개한다. 나이키는 각 제품이 어떤 야외 환경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는지를 공간 전반에서 설명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진행한 제품 개발 과정도 이번 공간의 배경이 됐다. 나이키에 따르면 ACG 제가마 하이크 개발 당시 한국 러닝 커뮤니티와 착화 적합성을 살피는 핏 테스트를 진행했다. 고민철, 강현지, 노현진 등 한국 ACG 선수들이 지형별로 축적한 경험과 피드백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ACG는 날씨와 지형 등 야외 활동에서 마주하는 조건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는 나이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1989년 공식 출범했다. 나이키는 그에 앞서 1978년 미국 K2 원정대에 장거리 러닝화 LDV를 지원하고 현장에서 받은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경험을 ACG의 출발 배경으로 설명한다.

운영 기간에는 북촌 인근의 러닝과 하이킹을 비롯해 한국의 절기와 전통을 재해석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촌의 지역 파트너와 협업하는 스탬프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 계절별 특성을 반영해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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