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대 최대' 640억 투입… 최대 50% 할인하는 '이 식재료'

정부가 김장철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한다. 김장 재료를 최대 50% 할인해 소비를 늘리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부담을 던다.

마트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추진한다.

올해는 김장채소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김장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t)으로 지난해보다 18.5% 늘어날 전망이다. 가을무는 37만2000톤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김장배추 수요는 58만3000톤으로 지난해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패널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 64.2%보다 5.6%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 23.5포기와 비슷했다.

정부는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농가의 가격 하락 부담을 덜기 위해 김장철 할인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140억원 늘린 역대 최대 640억원으로 편성했다.

농산물 예산은 300억원에서 44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산물에는 지난해와 같은 2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와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김장 재료인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은 200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한다. 수산물 행사는 이달 29일까지다.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 고령층은 이달 2~8일, 일반 소비자는 9~15일 구매할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최대 10만원이다. 최근 가격이 내린 오이·애호박·토마토·파프리카·샤인머스켓 등도 농산물 할인 대상에 포함한다.

정부는 공급 증가에 따른 농가의 가격 하락 부담을 덜기 위해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방정부·농협과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를 열고 공공기관·민간기업 임직원 김치 단체 구매와 가족·이웃 김치 선물하기 등을 추진한다.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을 활용한 김장 체험행사도 확대한다.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도 대비한다.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을 비축·계약재배 등으로 미리 확보해 수급 상황에 따라 운용한다.

정부 비축 고추 500톤과 마늘 515톤·양파 1500톤은 가공·유통업체에 선제 공급한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함께 배추·무·고추·마늘 등 채소류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도 이달 말까지 800건 실시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염려된다"며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절임배추 보관법과 신선도 유지

절임배추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이용 비중이 높은 절임배추는 배송 즉시 관리하는 방식이 완성도를 좌우한다. 가공 시설에서 세척과 절임을 마친 절임배추는 포장을 개봉한 뒤 다시 물로 씻으면 안 된다. 재세척 과정에서 수분이 다시 흡수되어 양념이 제대로 배지 않고 쉽게 무르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배추는 김장 하루 전이나 당일 오전에 배송받아 밀봉 상태를 풀고 소쿠리에 받쳐 내부의 남은 간수만 1~2시간가량 빼낸 뒤 바로 양념에 버무리는 것이 정석이다.

수확했거나 구매한 배추를 며칠간 보관한 뒤 김장할 계획이라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둬야 한다. 겉잎을 떼어내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감싸 세로로 세워 보관하면 수분 손실을 늦출 수 있다. 눕혀 둘 경우 배추 자체의 무게로 인해 속잎이 눌려 상하기 쉽다. 무 역시 잎(청)을 잘라내고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말아 1~5도 수준의 저온 장소에 두면 신선도를 1~2주 이상 유지할 수 있다.

좋은 김장 배추와 무 선별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맛있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는 원재료의 수분 함량과 밀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좋은 가을배추는 겉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반으로 갈랐을 때 속잎이 선명한 노란색을 띠며 단단하게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너무 큰 배추는 수분이 많아 물러지기 쉬우므로 무게는 포기당 2.5~3kg 안팎으로 묵직한 것을 골라야 한다. 줄기 흰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느껴져야 하며, 뿌리 부위 주변의 밑동 둘레와 몸통 크기가 균일한 배추가 적합하다. 함께 쓰이는 김장무는 매끄러운 껍질에 잔뿌리가 적고, 윗부분의 녹색 부위가 넓을수록 단맛이 풍부하며 바람이 들지 않아 아삭하다.

배추를 절일 때는 천일염의 농도 조절이 핵심이다. 보통 물 10L 기준 굵은 소금 1~1.2kg 정도를 풀어 10~12% 염도의 소금물을 만든 뒤, 배추 줄기 안쪽 두꺼운 부위에 소금을 살짝 얹어 절인다. 절임 시간은 18~20도 상온 기준 8~10시간 안팎이 적절하다. 줄기가 부러지지 않고 활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절인 배추는 흐르는 물에 3회 정도 깨끗이 헹군 뒤 최소 2~3시간 이상 채반에 엎어 물기를 충분히 빼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져 김치가 싱거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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