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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경선 과정에서 나온 천영미 예비후보의 발언이 국회 대정부질문까지 소환되며 파장이 커졌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11일 정견 발표회였다. 천 후보는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를 지적하는 질문에 “저 음주 전과 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전과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안 찍으셨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심해 주시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원 검증 과정에서 나온 이 발언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됐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문제를 넘어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은 13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영상을 직접 재생하며 “검증 차원에서 음주 전과를 묻는 당원에게 오히려 조심하라, 사과하라며 역정을 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대통령부터 전과가 있으니 지자체장 후보들도 죄의식 없이 전과를 정당화하는 도덕성 실종의 연쇄 반응”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질의에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불기소 문제까지 연결하며 여권과 수사기관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재수 사건 발표 시점을 두고 “오히려 봐주려 했다면 더 늦췄을 것”이라며 수사 경과가 누적된 결과라고 반박했다.
천 후보는 비판이 커지자 하루 만에 사과에 나섰다. 13일 입장문에서 그는 19년 전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발언에 대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답했지만 감정을 충분히 절제하지 못했고, 공인의 자세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사과했다.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천 후보는 시민과 당원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말보다 책임 있는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지방선거 경선장에서 나온 한 후보의 즉흥적 대응이 어떻게 전국 단위 정치 이슈로 비화하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 발언 자체는 음주 전과에 대한 방어적 반응이었지만, 대통령을 끌어들인 비교 방식과 질문자를 향한 역공성 표현이 겹치면서 논란의 성격이 달라졌다. 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과거 전과 유무가 아니라, 공직 후보가 검증을 대하는 태도와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수습이 가능하냐는 문제로 모아지고 있다. 천 후보가 사과문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경선 국면에서 드러난 도덕성 논란은 당분간 안산시장 선거의 부담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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