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씨네마] 장동혁의 절대방패 고성국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16일 자신의 방송에서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장동혁 대표를 차기 대권 주자로 보고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고씨는 장 대표의 방미를 ‘차기 대권주자 예우’로 읽었지만, 이날까지 공개된 일정과 설명을 보면 미국 측이 장 대표를 공식적으로 차기 주자로 간주했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방문은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대표 자격의 방미 일정으로 소개됐고, 장 대표 본인도 미국 행정부·의회·싱크탱크 인사들과 접촉했다고 설명하는 데 머물렀다.

실제 공개된 방미 경로를 보면 장 대표는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상·하원 의원, 여러 싱크탱크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 당국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결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보안상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방미 성과 역시 “일정 부분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이는 대권주자급 예우를 받았다는 주장보다, 야당 대표 신분으로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는 통상적인 정당외교 일정에 가까운 설명이다.

당초 국민의힘 측은 미국 측 요청으로 출국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고, 현지에서 여러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16일 나온 추가 보도들에 따르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행정부 핵심 고위 인사와의 면담은 확인되지 않았고, 당내에서는 “결국 누구를 만나 무엇을 성사시킨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당내 인사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5박 7일 방미를 강행한 만큼 평소보다 뚜렷한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고성국씨의 “미국은 장동혁을 차기 대권주자로 본다”는 평가는 현재로선 확인된 외교 성과나 공개 일정에 근거한 사실 진술이라기보다, 방미의 정치적 의미를 과감하게 부풀린 해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개된 기사들만 놓고 보면 장 대표가 미국에서 받은 대우는 ‘국민의힘 대표’라는 직함과 한미 정당·의회 외교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실제로 장 대표의 방미를 둘러싼 핵심 논쟁도 대권주자론보다,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에 왜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웠는지,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외교적·정치적 성과를 보여줬는지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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