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이재명" 57번, "우리 후보" 13번... 낭떠러지행 국힘버스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여야 대표의 메시지와 동선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공개 발언과 현장 일정에서 지역, 후보,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실상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한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여전히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여당 비판에 무게를 두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용자가 제시한 기사 분석처럼 정 대표가 최근 한 달 동안 ‘후보’를 187회 언급한 데 비해, 장 대표는 ‘이재명’을 57회, ‘미국’을 39회 언급했고 ‘후보’ 언급은 13회에 그쳤다는 점은 두 사람의 전략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영남권까지 직접 챙기며 후보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범여권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집결했고, 정 대표는 “TK 선거를 김부겸 얼굴로 치르겠다”는 취지로 대구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서울신문 보도에서도 민주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공항 지원 등을 언급하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도 정 대표는 이른 새벽부터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전략공천 후보 지원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장 대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여전히 ‘반이재명’과 대정부 견제 프레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미 일정을 둘러싼 논란 이후에도 장 대표는 정부 비판 기조를 유지했고,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대표를 흔들어서 선거에 승리한 전례는 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4일에도 지방선거를 마무리한 뒤 평가받겠다고 했지만, 후보 지원보다 대표 리더십 논란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차이는 현장 동선에서도 드러난다. MBN 보도에 따르면 4월 들어 정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22곳을 돌며 현장 최고위와 후보 지원 일정을 소화한 반면, 장 대표의 지역 행보는 3곳 수준에 그쳤다. 장 대표의 경우 미국 방문과 당내 공천 갈등 수습, 후보 단속 메시지가 오히려 더 강하게 부각됐다. 실제 그는 23일 “해당행위 후보자는 즉시 교체하겠다”고 경고하며 내부 균열 단속에 나섰고, 이는 지방선거 후보 지원보다 당내 통제에 힘을 쏟는 모습으로 비쳤다.

결국 두 대표의 최근 행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로 이어진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 같은 거대 프레임에서 한발 물러서 지역 후보와 지역 맞춤형 선거전으로 전환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재명 정부 견제론과 지도부 리더십 방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 1년 중간평가 성격이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장 대표의 전략이 완전히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당 지지율 하락과 후보들의 잇단 공개 반발을 고려하면 적어도 지금 국면에서는 정 대표가 더 선거답게 움직이고, 장 대표는 여전히 중앙정치의 전장에 머물러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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