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선관위님~ 나이스샷!

대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내부에서 한 직원이 골프채를 들고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사무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확산되며 공직기강 문제로 번진 것이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대구 중구선관위 맞은편 건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건물 내부에 있는 한 인물이 골프채를 들고 실내에서 스윙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음성도 함께 포함됐고, 이후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선관위가 선거관리 부실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장면이 포착됐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영상 속 장소가 대구 중구선관위 청사 4층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영상에 등장한 남성 직원이 개인 골프채를 이용해 스윙 연습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점심시간에 한 차례 골프 연습을 했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시간대에도 같은 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쟁점은 영상 촬영 시점과 근무시간 중 행위 여부다. 일부 보도에서는 영상이 근무시간 중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지만, 선관위 측은 정확한 촬영 시점과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공간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선관위는 영상 촬영 시점, 실제 행위가 이뤄진 시간, 근무시간 중 개인적 활동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품위 유지 의무나 성실 의무 위반 등이 확인될 경우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의혹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해당 직원의 징계 여부나 위반 사실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최근 선관위를 둘러싼 신뢰 저하가 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표 지연과 유권자 불편이 이어졌다. 중앙선관위는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관리 기준과 현장 대응 체계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 중구선관위 내부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여론은 단순한 개인 행동을 넘어 기관 전체의 기강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한 직원이 선관위 청사 내부에서 개인 골프채로 스윙 연습을 했고, 선관위가 촬영 시점과 근무시간 중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만으로 근무시간 위반이나 징계 사유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최종 판단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안은 선관위가 선거관리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선거관리기관은 정치적 중립성과 절차적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조직인 만큼, 내부 직원의 복무 태도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성도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 대구시선관위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실제 위반 여부와 함께 조직 차원의 관리·감독 책임까지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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