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정치 그라운드의 '장명보'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어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 논란이 당내 징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건강 문제로 입원했다가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와 당내 비판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기강 확립 필요성을 언급하자, 친한계와 개혁 성향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최근 일부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당대표 퇴진 요구가 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고,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접수될 경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처리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의원들과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다.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면 징계를 받겠다고 맞섰고, 대안과 미래도 장 대표가 당을 개인의 사당처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국민의힘 윤리위가 불의가 아니라 ‘덜 충성한 사람’을 겨냥해 왔다며 장 대표를 겨냥했다.

한동훈 의원도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장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피한 채 사퇴 요구를 징계로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재신임 절차를 밟을 자신이 있다면 당원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대응에 당력을 모아야 할 시점에 내부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징계 절차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 내 갈등은 지도부 거취 논란을 넘어 보수 재건 노선과 차기 당권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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