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이재명의 종이비행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여파가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팀 부진을 두고 인사와 조직 운영의 실패를 지적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논리를 경제정책 비판으로 되돌려 맞섰다. 장 대표는 2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문제를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축구대표팀 문제가 감독 문제라면 한국 경제의 근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표팀 탈락과 관련해 “인사가 만사”라며 능력보다 편 가르기식 인사가 앞서면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체육 행정의 의사결정 구조와 인사권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탈락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며 책임론의 중심에 섰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경제 현안으로 확장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 놓는 것”에 비유했고, 노동·재정 정책도 낡은 전술에 빗대며 정부가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두고는 경기 부양보다 지지율 회복용 현금 살포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은 체육계 개혁과 민생 대응은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축구대표팀 실패를 계기로 대통령의 인사·정책 책임론까지 부각하는 모습이다. 월드컵 탈락 책임 논쟁은 체육 행정 개혁을 넘어 정국 주도권 다툼의 소재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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