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고무풍선 부츠카리

일본 도심과 역 주변에서 행인에게 일부러 몸을 부딪치는 이른바 ‘부츠카리’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 코미디 유튜버가 오사카 거리에서 일행을 거칠게 치고 지나간 남성을 뒤쫓아 제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통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현지 보행 안전 문제가 주목받았다. 영상 속 남성은 맞은편에서 오는 행인들을 향해 어깨를 들이밀었고, 여성과 어린 학생까지 표적이 되는 장면이 담겼다. 육은영이 “왜 어깨를 치고 다니냐”고 항의하자 남성은 당황한 듯 사과하고 자리를 피했다.

부츠카리는 단순한 접촉 사고가 아니라 길거리나 역, 횡단보도 등에서 특정 대상을 향해 고의로 어깨나 팔꿈치를 부딪치는 행위를 뜻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츠카리 오지상’이라는 표현으로 알려졌고, 피해자는 주로 여성, 어린이, 고령자 등 상대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사람들로 지목돼 왔다. 최근 걸그룹 리센느 멤버 미나미도 도쿄 시부야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접근하는 장면이 공개돼 ‘어깨빵 시도’ 논란에 휘말렸다.

현지 조사에서도 이 문제가 일부 온라인 과장이 아니라 실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일본 언론은 설문 응답자 중 14%가 고의 충돌 피해를 경험했고, 6%는 목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가나가와현에서 초등학교 2학년 여아를 일부러 들이받아 다치게 한 60대 남성이 상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피해가 없더라도 고의 충돌은 폭행죄가 될 수 있고, 부상이 발생하면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직접 추격하거나 맞대응할 경우 2차 충돌로 번질 수 있어 역무원이나 경찰에 신고하고 CCTV 확인을 요청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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