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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높은 전당대회 기탁금과 가족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린 뒤, 최근 5000만원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매일신문은 23일 정 후보가 지난 1일 국내 판매가격 약 5300만원인 2026년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를 신차로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차량은 정 후보가 사용하는 역세권 오피스텔 건물 주차장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어린 시절 가족이 파산해 집에 압류 딱지가 붙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소년가장이라고 소개하면서 “기탁금을 내줄 친족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높은 기탁금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당초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으로 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9일 청년·원외 후보에게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며 종전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기탁금을 당대표 8000만원, 최고위원 3000만원으로 각각 2000만원씩 인하했다. 청년 후보는 예비경선 기탁금의 50%를 감면받지만, 원외 후보에게 합법적인 정치자금 모금 통로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그러나 정 후보가 기탁금 문제를 호소하기 약 3주 전 고가의 신차를 구매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발언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인 차량을 살 경제력은 있으면서도 기탁금 문제를 가족사와 연결해 감정적으로 호소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후보는 “생활이 어렵거나 1000만원이 없어서 울었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치자금법상 친족 지원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보면서 과거 가족사가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는 설명이다. 차량은 방송·사업 일정과 이동 안전을 고려해 사업자 명의로 구입했으며, 정치평론과 방송 활동으로 번 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개인계좌를 공개해 선거 비용을 모금했다가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제기되자 받은 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의 본질이 자신의 경제적 곤궁함이 아니라 현역 의원과 달리 후원회 구성에 제약을 받는 원외 청년 후보의 구조적 불리함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정 후보 개인의 소비와 해명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지뿐 아니라, 수천만원에 이르는 당내 선거 기탁금이 청년과 정치 신인의 진입을 막는 장벽인지에 대한 논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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