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박진홍 기자]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의 고문으로 인해 숨진 대학생의 통장에서 범죄수익금 수천만 원이 인출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14일 숨진 대학생 박모 씨(22)의 대포 통장에 있던 수천만 원이 국내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과 자금인출 관련자들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통장의 자금은 모두 출금됐으며 자금 인출에 연루된 사람은 최소 3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인출(CD기)과 이체 등 여러 단계 세탁 과정을 거쳐 자금이 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숨진 대학생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현지 박람회를 참관하고 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나 20여 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현지 범죄 조직에 감금·폭행 당해 사망했으며 국내 연계 조직은 대포통장 모집책을 통해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대학 선배로 대포통장 모집책이었던 홍모 씨(20대)는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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