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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팩트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내년 6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구 지역 유력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시장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영남일보는 15일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대구시민 820명을 대상으로 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21.2%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5.6%의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5.6%로 오차범위(±3.4%p) 안에 있지만, 이 전 위원장의 지지도 1위는 지역 정가에서 예상하지 못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과 김 전 총리에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8.2%), 추경호 의원(7.6%), 유영하 의원(6.1%), 강민구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5.8%),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4.4%), 조웅천 전 의원(4.2%), 배광식 북구청장(4.2%), 홍의락 전 의원(4.1%),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3.9%), 이재만 전 동구청장(2.1%), 조원진 전 의원(2.0%), 이태훈 달서구청장(1.4%) 등의 순이었다.
영남일보는 정치·선거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 발언을 인용해 "추석을 앞두고 이 전 위원정이 긴급체포되면서 이재명 정부에 맞서는 투사 이미지가 보수색이 짙은 대구에서 지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면서 "다만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고 김 전 총리의 선전도 확인된 만큼 향후 선거의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지지도 1위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거부감에 편승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며 시장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지도가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주호영·김상훈 의원 등 국민의힘 대구 지역 중진의원들이 시장 후보를 경선하기 보다는 합의 추대하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전 위원장을 옹립 내지 추대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이 전 위원장의 지지도 1위는 현실감이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지역에서 기반이 거의 없고 존재감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지지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은 분명하다"면서도 "시장 후보는 대구 지역 당원들이 선택하는 만큼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이 전 위원장의 지지도가 계속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전 시장이 대구시민 정서와 동떨어진 시정을 펼치다 중도사퇴하고 서울로 간 사례를 들면서 지역 정서와 행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지 인사에 대한 당원들의 거부감이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전략 차원에서 극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로 선택될 경우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가 어려울 질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경선 룰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대구만 갖고 있는 고유 정서로 이해해야 할지, 이같은 반정치적 정서가 실제 일반의 여론인지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대구 지역 정치 지형이나 국민의힘 선거 전략을 감안할 때 이 전 위원장이 실제 시장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경선에 나섰으나 1차에서 컷오프됐고 2019년과 2024년 대구 동구에서 총선에 출마하려다 포기한 전력이 있다.
영남일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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