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구금 4명 송환…사망 대학생 공동 부검도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부장 현지 출국
남은 59명 송환 및 대학생 공동조사 협의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현지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4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20대 대학생 A 씨의 공동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의 승인도 받았다.사진은 캄보디아 국기./AP.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현지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4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20대 대학생 A 씨의 공동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의 승인도 받았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 4명을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에서 붙잡힌 이들로, 일부는 한국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로 출국해 남은 59명의 송환과 경찰관 추가 파견, A 씨 사망사건 공동조사 등을 협의한다. 경찰은 전날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3명을 1개월 내 전원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캄보디아 법원으로부터 A 씨 시신 공동 부검 승인도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부검을 진행하고 A 씨 시신을 국내로 운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캄보디아 경찰과 최종협의가 필요하다"며 "빠른 시간 내 부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7월17일 가족에게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으며 8월8일 캄보디아 캄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A 씨 사망진단서에 '고문에 따른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A 씨가 사고를 쳐서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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