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진출석했지만 진술거부…8시간 반 만에 조사 종료

재구속 후 3개월 만에 특검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형사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내란 사건 재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2025.09.26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외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팀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하다 구치소로 돌아갔다.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15일 오후 6시51분께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전 10시14분 조사를 시작한 지 8시간 37분 만이다.

조사에는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섭 검사가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인적사항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 명분을 삼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4일과 30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이 영장을 제시하자 자신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일 집행을 준비했으나 연휴 기간에 따른 서울구치소 인력 사정 등으로 무산됐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13일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일정 등을 감안해 이날 오전 8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특검에 전달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불러 조사할지 곧바로 기소할 지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달 안에 외환 사건을 기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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