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잦은 비로 늦어진 마늘 파종, 철저한 관리로 피해 줄여야"

잦은 강우로 정식률 5% 미만 추정 …월동 대비책 마련 필요
파종 지연에 따른 동해·습해 및 병해충 발생 우려


잦은 비로 마늘 밭에 싹이 자라나지 않은 태안 마늘밭 모습. /태안군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이 최근 잦은 비로 난지형 마늘(스페인산) 파종 지연에 따라 농가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16일 군은 마늘의 파종 적기는 통상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이지만 잦은 비로 태안지역의 마늘 파종 비율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올해 마늘 파종기(9월 1일~10월 12일) 강수일수는 지난해 12일보다 두 배 많은 24일에 달한다. 강수량도 지난해 372㎜보다 많은 464㎜를 기록했다. 잦은 비로 토양 수분이 높아지면서 파종 작업이 불가능한 날이 많아 농가가 파종 적기를 놓친 상황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파종이 지연되면 월동 전 뿌리와 잎의 생육이 충분치 못해 겨울철 동해(凍害)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고 배수 불량에 따른 습해와 뿌리응애, 잎집썩음병 등 병해충 발생 우려도 커, 종구(씨마늘)를 미리 쪼개놓은 농가의 경우 관리상태에 따라 발아율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파종 시기가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까지로 늦어질 경우 내년 마늘 수확량은 평년 대비 많게는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종을 위해 농가에서는 쪼갠 종구는 습하지 않게 보관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마늘 파종 적기는 지났으나 늦게라도 파종을 놓치지 않고 월동 전 생육 환경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가가 파종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마늘 생산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