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조 신안우이 해상풍력 자금공급 개시…국민성장펀드 첫 집행

2029년 상업운전·36만 가구 사용…단가 1㎾h당 150원 목표
전남 첨단산업 전력 확보…신안군 ‘바람소득’ 연 250억 규모


금융위원회는 29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을 장기대출 방식(선·후순위)으로 공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3조4000억원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 / 한화오션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첫 사업으로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확정하고 3조4000억원 규모 자금 공급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을 장기대출 방식(선·후순위)으로 공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3조4000억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00조원+알파'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정책금융 펀드이며 첨단전략산업과 대규모 인프라에 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발전용량 390㎿ 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9년 초까지 약 3년의 건설 기간을 거친 뒤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약 36만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현재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최대전력(270㎿)을 웃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현재 0.35GW에서 25GW로 확대하고, 발전단가도 1㎾h당 150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전남 첨단전략산업단지 전력수요 대응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남에는 해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화순 백신산업 특구, 광양 이차전지 특구, 여수 청정수소 클러스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등 총 40조원 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사업이 순수 국내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 300㎿ 초과 규모 해상풍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해저케이블·변전소·설치선박 등 주요 기자재 국산화율은 97%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위해 약 8000억원 규모의 터빈 설치선을 신규 건조해 투입할 계획이다.

발전수익 일부는 지역주민과 공유된다. 주민참여 대출·투자를 통해 연간 약 250억원 규모의 추가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구조다. 신안군 주민은 채권투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 일부를 바우처와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받는다. 이른바 ‘바람소득’ 모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은행과 KB·신한·하나·우리·NH 등 은행권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5440억원을 함께 투입한다. 출범 이후 첫 금융지원 사례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 출자자의 자본금 납입과 결성 절차를 거쳐 3분기경부터 본격적인 자금집행이 이뤄진다. 금융위와 기후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해상풍력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사업 지연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12월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에 관한 첫 자금집행 사례다. 정부는 신안우이 사업을 시작으로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컴퓨팅센터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이차전지 소재공장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도 사업 성숙도와 자금 소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전체 7개 가운데 4개는 지방에 배치돼 투입 금액 기준으로도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으로 향한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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