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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이 이미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역시 뚜렷한 실적 개선 없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4일 지난해 연간·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9개 분기 연속, 연간으로는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데, 이번에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예상되는 적자 규모는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 연간 7000억원대다.
5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솔루션의 표정도 밝지 않다. 지난해 4분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으로 보면, 2024년(-3002억원)보다 일부 개선되겠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케미칼 부문의 실적 부진이 더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의 부진한 성적은 예견된 결과다. 업계 불황이 전방위로 확산돼 단체로 적자의 늪에 빠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급 과잉 심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업황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석유화학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업계와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다른 기업들의 사례만 보더라도 어려운 사정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LG화학은 매출 45조9322억원, 영업이익 1조1809억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언뜻 보면 실적이 괜찮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1조3461억원)을 뺀다면 1652억원 적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11조1971억원, 영업손실 4133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급변하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석유화학, 전지소재 등 주요 사업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고부가 합성고무 소재 등을 앞세워 비교적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았던 금호석유화학도 주춤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나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실적을 공시한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화학 사업에서 영업손실 2365억원(4분기 -8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도 석유화학 부문의 1368억원(4분기 -78억원) 규모 적자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2882억원)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석유화학 기업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제로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나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버티기 모드'라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업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다만 올해 고부가 산업 구조의 전환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면 추후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또한 품고 있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신년 인사회에서 "불확실성을 뚫고 나아간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 고부가 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과감히 전환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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