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강선우 2차 경찰 출석…엇갈린 진술 규명 수사력 집중

"심려 끼쳐 죄송…조사 충실히 받겠다"
김경·강선우·남모 보좌관 진술 엇갈려
경찰, 조사 후 관련자들 신병 처리 검토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32분께 경찰에 출석한 강 의원은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을 당시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보좌관 남모 씨를 통해 김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그간 관련자 진술이 엇갈린 금품 수수 전후 상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이 강 의원에게 지방선거 이후인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총 1억3000여만원을 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한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1차 조사 당시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새롬 기자

지난달 20일 1차 경찰 조사 당시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경찰에서 남 씨가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고, 이에 강 의원과 남 씨를 만나 1억원을 건넨 뒤 지방선거 이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는 돈을 요구한 적 없고, 강 의원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남 씨는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셋집 구하는 자금으로 썼다고도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조사한 뒤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강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라 국회의 동의 없이는 회기 중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이 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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