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개월만 최저치…7만2000달러대 거래

영화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역겨운 시나리오 가시권"

비트코인이 3% 넘게 급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비트코인이 3% 넘게 급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5일 오전 7시 43분 기준(한국시간) 전 거래일보다 3.83% 하락한 7만29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며 미 대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이 40%를 넘는 수준이다.

한때 '디지털 금(Gold)"라 불리며 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명성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란의 드론이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자 미군이 이를 격추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급락 탓에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급락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약세 우려 속에 금·은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는데, 비트코인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버리는 이를 두고 "순수한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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