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려면 울릉도로"...승용차 1872만 원 '전국 최고’ 보조금 쏜다

울릉군, 2026년 상반기 전기차 140대 보급 본격화
화물차 최대 2968만원·택시·노후 내연차 전환 혜택


탄소제로 친환경 섬 울릉군 일주도로를 질주하는 전기승용차.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신비의 섬' 울릉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조금을 앞세워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에 속도를 낸다.

육지 지자체를 크게 웃도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탄소 제로 섬’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울릉군은 9일부터 2026년도 상반기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상반기 보급 물량은 전기승용차 130대, 전기화물차 10대 등 총 140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압도적인 보조금 규모다. 울릉군이 책정한 전기승용차 보조금은 최대 1872만 원, 전기화물차는 최대 2968만 원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도서 지역 특유의 물류 여건과 친환경 정책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 지원도 뒤따른다. 전기 택시를 구매할 경우 75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이 지급되며, 3년 이상 보유한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 제외)를 폐차하거나 중고로 매각한 뒤 전기차로 전환하는 개인에게는 최대 130만 원의 전환지원금이 별도로 지원된다.

군은 이를 통해 노후 내연기관차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섬 지역 특성에 맞는 친환경 교통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조금 규모가 큰 만큼 신청 요건과 사후 관리도 엄격하다. 신청 자격은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울릉군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법인으로 제한된다.

울릉군은 위장전입 등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실거주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부정수급 사례 4건에 대해 보조금을 환수한 전례가 있어, 사후 관리 역시 강화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보급사업은 단순한 차량 지원을 넘어 울릉도의 청정 이미지를 강화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군민들께서도 관련 규정을 준수해 ‘청정 울릉’ 조성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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