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보고서 "경기도 화장품, 경험을 기술로 바꿔야 경쟁력"
경기도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기술 전환 과제 보고서 표지 /경과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 집적지임에도 기술 경쟁력은 생산 비중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술력으로 전환하는 구조 마련이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제조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 간 구조적 관계를 분석한 '경기도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기술 전환 과제'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

경과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 집적지인 경기도에서 제조 중심 산업 구조와 기술 경쟁력 간의 관계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분석했으며, 국내 기능성 화장품 유효특허 2만 3877건 가운데 경기도 출원 특허 3341건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경과원이 특허 점유율과 영향력, 시장 확보력, 등록지수, 최근 출원 집중도 등 지표를 활용해 지역별 기술 활동 특성을 비교한 결과 경기도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39.4%가 집적된 최대 생산 거점임을 재확인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제품화와 공급 기반을 지탱하는 핵심 지역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기도의 기능성 화장품 특허 점유율은 14.0%로, 제조 집적 비중보다는 낮았다.

시장 확보력과 특허 등록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특허 영향력은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기술 활동이 원천기술보다 공정·제형 개선 등 제품화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경과원은 분석했다.

기능군별로는 보습·주름개선·항염 분야에서 특허 활동이 활발한 반면, 미백·자외선차단 등 원료·소재 기반 기술 분야는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경과원은 경기도 화장품 산업이 단순한 생산량 경쟁을 넘어, 제조 과정에서 쌓인 경험을 기술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제조 확대 중심 접근보다 기술 축적 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정책 전환 필요성도 제시했다.

기능군별 기술 특성의 차이를 반영한 정책 설계 역시 향후 중요한 검토 과제라고 언급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기술 축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분석"이라며 "지역 제조 기반 산업의 경쟁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산업정책과 지원 방향을 검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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